 |
 |
|
7월 4일, 성남시청에서 양성평등주간(매년 7월 1~7일) 기념행사가 열렸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해 사회 모든 영역의 성차별적 의식과 관행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목표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기념행사는 ‘평등으로 하나되는!’을 주제로 축하공연, 기념식, 부대행사 순으로 펼쳐졌다.
축하공연은 아름드리 어린이합창단에서 밝은 목소리로 활짝 열었다. 합창단 자체가 주는 의미도 크고, 각 나라별 고유한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의 고운 모습에 관람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다음 성남시립합창단, 정주미와 재인청 예술단의 춤 공연 이후 기념식이 시작됐고, 내빈소개와 국민의례, 시상식(여성발전유공자 표창, 양성평등상 등),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원복덕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기념사에서 “여성이 평등한 성남, 여성이 당당한 성남을 위해 성남시 19개 여성단체와 모두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로 배려하고, 돌보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남녀가 조화롭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성남과 미래사회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성평등 퍼포먼스 “평등으로 하나되는, 성남특례시”가 펼쳐졌고, 무대와 관객석 모두 한 목소리로 성남시의 특례시 지정을 응원했다.
기념식 후 시청 1층 누리홀에서 ‘웃어라, 성남! 스마일챌린지’와 베이스 나윤규, 테너 강성구, 소프라노 차승희 등이 출연하는 성평등 ‘클래식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양성 모두 행복하게 웃고 살자”는 주제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과 클래식, 가요, 팝페라 공연이 어우러진 즐거운 콘서트였다.
이 밖에 성평등, 건강, 돌봄, 안전, 마을공동체, 일자리 등 주제별 15개 부스 체험행사도 풍성했다. 지승공예 브로치, 나만의 비즈팔찌, 천연 면생리대 만들기 등 체험부스는 물론, 우리차 시음, 성남여성회의 토닥토닥 심리상담, 성남시여성친화도시서포터스의 성인지 감수성과 성인식 개선, 성남YWCA의 “남녀 임금차별 NO, 동일임금의 날 제정필요” 등을 홍보하는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이어졌다.
“일부 단면만 보고 이젠 남자가 역차별 받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남녀 임금차별도 크고 아직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열악합니다. 양성평등주간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공감하고 함께 연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성남YWCA 장옥현 사무총장) “너무 좋아요!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하고, 성평등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어요. 나이 많은 사람들은 남자 우선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강한데, 양성평등은 사람 사는 세상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전갑순, 70대 여성 시민)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양성평등주간 행사로 독립운동가 그림전시도 합니다. 독립운동에는 남녀가 따로 없었습니다. 3·1운동을 주도했던 여학생들,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계십니다. 평등으로 하나되는 성남시에 양성평등주간 행사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성남시 여성가족과 유지봉 주무관)
양성평등주간 연계행사로 5일까지 성남미디어센터에서 여성인권영화제, 5일과 6일에는 산성공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공원가족영화제(걸캅스, 증인 상영)가 개최된다. 시청에서는 6일까지 성차별·성폭력 인식개선 동영상 수상작 상영, 3.1운동 여성독립운동가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6일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 11일에는 성남행복아카데미에서 ‘영화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강연이 있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