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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주민들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복정도서관’ 개관
지역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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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거주하는 주택 밀집 지역에 자리를 잡아서 좋아요. 주민들이 차를 타지 않고도 5분 안에, 10분 안에 걸어올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고,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알맞은 규모예요. 도서관은 마을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좋아요.” “어린이가족열람실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재미있게 꾸몄어요. 책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세워지는 공공도서관도 마을 안에, 주민들이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세워지길 바랍니다.” 성남시작은도서관협의회 박정숙 교육정책위원장이 1월 29일 개관한 복정도서관을 둘러보고 남긴 소감이다.
복정도서관(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118번길 7)은 2009년 11월 건립 계획 수립 후, 행정절차와 설계, 주민 설명회를 거쳐 2017년에 3월에 착공, 2019년 10월에 완공됐다. 연면적 8,579.56㎡(2,595평),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어린이가족열람실(1층)은 아동도서 1만2,943권을 구비했으며,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어린이놀이쉼터로 구성했다.
유아자료실의 넓은 놀이쉼터와 동굴놀이실은 편한 독서 공간이자, 놀이터, 동화구연이나 인형극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자료실에는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자리를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길 것 같다.
신흥동에서 엄마와 함께 온 김소연(성남초6) 학생은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많아서 좋아요”, “책도 모두 새 책이라 더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어요”라고 했다. 지난해 초 복정도서관 공사 소식을 듣고 기억하고 있다가, 개관 뉴스를 검색해서 온 장수용(40대) 씨는 딸 소연이와 같은 소감을 말했다. 공공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수용 씨는 이날 일정이 빠듯한 데도, 새로 문을 여는 도서관이 궁금해서 아침 일찍 와서 1층부터 4층까지 둘러봤다. “건축가가 궁금해요. 기존 도서관에서 미비했던 점들이 여기서는 보이지 않아요. 그런 점들을 보완해서 꾸몄어요”라며 “아늑해서 좋다”는 말을 덧붙였다.
2층 종합자료실은 일반도서 1만8,339권을 비치하고, 전자잡지와 e북을 열람하고 VOD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열람실, 신문과 잡지 열람코너로 구성됐다.
입구를 제외한 세 벽면과 중앙에 95석의 열람좌석이 있다.
중앙의 특성화 북큐레이션 서가에는 설명과 함께 ‘경제 및 재테크 분야’ 도서를 전시했다. 맞은편에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수미책방(영상)’에서 월 1회 추천하는 책들을 모았다. 잡지와 신문 열람코너의 별도 서가에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책들을 전시한다.
<스마트한 독서생활>에는 전자책 추천도서를 전시하며, 태블릿 PC로 바로 읽을 수 있다. 전자책 열람용 태블릿 PC(16대)는 종합자료실 내에서 3시간 동안 열람가능하다. 종합자료실은 사방에서 들어오는 빛과 밝은 서가로 공간이 편안하고 따뜻하다.
3층에는 노트북실(92석)과 1·2열람실(200석)과 휴게실 두 곳이 자리한다. 노트북실과 열람실은 개관 전부터 복정도서관 인근 동서울대학교와 가천대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문의가 많았다. 4층은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실과 다목적실, 문화교실, 용역원 휴게실(남녀 두 곳), 도시락 코너가 있다. 커뮤니티실과 도시락 코너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복정도서관은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1층부터 4층까지 앞뒤로 설치한 계단이 이동하기에 동선도 짧고 편하다.
29일 오후 2시 다목적실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해 1월 서현도서관 개관식에서 복정도서관 개관을 기다리는 주민을 만났다며 “여러분의 마음이 모아진 곳이다. 성남시 15번째 공공도서관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도서관이 책만 있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이 모이는 곳, 커뮤니티센터,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력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읽은 책을 소개하며 “작가가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집필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참석한 복정동 주민들과 내빈들에게 “복정도서관을 적극 이용해 주시고 많이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정구 김태년 국회의원은 복정도서관 건립 계획이 수립되고 10년 만에 완공돼서 드디어 문을 열어 기쁘다며, “독서는 습관이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 습관을 기르려면 책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 도서관이 더 가까이, 아이들이 찻길을 건너지 않고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시민들이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고 활용해서, 도서관이 꼭 필요한 곳임을 보여줘야 정책 당국도 지원한다”며 주민들이 공공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길 부탁했다.
성남시의회 강상태 부의장은 전문 사서로 출발해 복정도서관장을 맡은 박대철 관장을 소개하고, “도서관은 책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곳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복정도서관이 쾌적한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바란다”고 했다. “성남시의회도 복정도서관을 포함한 성남시 모든 공공도서관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시민들에게 복정도서관이 명품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했다. 공공도서관이 명품도서관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은 모든 시민의 마음일 것이다. 성남시민 모두 그런 마음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애정으로 지켜보길 바란다.
복정도서관 이용시간은 ▲ 어린이‧가족열람실: 평일 및 주말 09:00~18:00 ▲ 종합자료실: 평일 09:00~22:00, 주말 09:00~18:00 ▲ 일반열람실: 평일 및 주말 07:00~23:00 ▲ 휴관일: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금요일이다. 복정도서관: www.snlib.go.kr/ 031-729-8710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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