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머리와 떡, 과일 등 2022년 산신제를 위해 정성껏 준비된 제사상

신구대학교식물원(원장 전정일)은 1월 12일 인릉산에서 주변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2022년 산신제를 지냈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해마다 한 해를 시작하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정구 상적동 적푸리마을 주민들과 함께 산신제를 열어왔다.

높이 326.5m인 인릉산은 신구대학교식물원과 고등동, 심곡동, 상적동을 품고 있는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산이다. 청계산, 국사봉, 바라산 등의 산지와 연결된 인릉산은 성남시 서쪽으로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내곡동, 과천시, 의왕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대동여지도』나 『광주부읍지』에 인릉산은 천림산(天臨山)이란 이름으로 기록됏는데 산 북쪽에 위치한 순조의 능인 인릉의 조산(朝山)이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며 산신제를 시작하는 이학성 신구대식물원 관리운영소장

어제까지 차갑게 몰아치던 바람이 잔잔해지고 인릉산에 따듯한 햇살이 비추는 가운데 산신제가 열렸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제사상 앞에서 신구대학교 이학성 소장이 향을 피우고 마을을 돌보는 산신령께 세 번 절을 올리면서 산신제는 시작됐다.

▲ 권영한 신구대학교식물원 식물생태연구소장

권영한 신구대학교 생태연구소장은 "정성을 다해 지낸 산신제 덕분인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서도 무탈하게 신구대학교식물원이 운영됐고 주변 마을 분들도 무사히 지난해를 보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모두의 안녕과 평안을 다시 기원하며 산신제를 모시게 됐습니다"라고 인사했다.

▲ 적푸리마을 신복자 통장

이날 행사에 적푸리마을을 대표해 참석한 신복자 통장은 “코로나19로 많은 마을 분들이 같이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산신령님께서 좋은 기운을 주셔서 식물원과 마을주민들이 올 한 해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길 기원했다”고 했다.

▲ 산신제에 참석한 신구대학교식물원 직원들

참석한 신구대학교식물원 직원들과 해설사들도 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며 인릉산 신령님께 차례로 절을 올린 후 산신제는 마무리됐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