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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
신구대학교 직원·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김장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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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다양한 종류의 꽃들로 화려했던 식물원. 겨울을 준비하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가을비가 내리는 날, 잘 정돈된 식물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감치유정원을 지나 에코센터에 들어서니 국화과의 털머위꽃이 노랗게 피어 반긴다.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김장을 준비하는 신구대학교 식물원 에코센터가 웃음으로 가득했다.
서로 미루지 않고 행동은 빠르게 대화는 명쾌하게, 신구대학교 학생들은 김장할 준비를 하고 배추를 나르며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은 신구대학교 교직원·총학생회, 식물원 직원, 자원봉사자 등 50명이 마음을 함께했다.
전정일(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은 “사단법인 참사람들 기관 어르신들께 김치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150박스를 준비합니다. 김장은 한국의 전통음식으로 한국인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으로 10년 넘게 나눔 활동으로 해 오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서 식물원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멋지게 웃었다.
이어 식물원 주변 도로가 개설되면서 대왕저수지와 산을 연결하는 두꺼비들의 이동 능선이 단절돼 생태계복원을 위한 양서 파충류 등 복원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두꺼비 모형을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권인숙(조경가든대학교) 씨는“계절마다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지요. 김장 소식을 듣고 달려왔어요. 동참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됐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기현 회장(49대 총학생회)은 “두 번째 김장 봉사인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어요. 날씨도 쌀쌀하고, 비 오는 날 다 같이 김장 봉사를 하는 만큼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다른 사람의 수고가 조금은 더 덜어지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질문에 답을 했다.
이어 신구대학교 23학생회는 학교 다니면서 학생들의 복지나 크고 작은 행사를 주최·주관하고 운영하면서 학우들의 불편사항 해소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전해준다.
신현수 회장(총학생회 49대 동아리), 조현호 학생(50대 37기 학회장 연합회)은 “취사 지원 나온 것 같이 군시절이 생각납니다. 정성 들여 만든 김치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라며 밝게 웃는다. 대학생들이 담근 김치라 더 특별함이 전해지는 듯했다.
김치 작업이 마무리되니 어르신들이 현장에 오셨다. “김치가 맛있게 됐구먼, 학생들이 수고가 많았네.” 단체 사진을 촬영하면서 어르신들은 손하트를 뿅뿅 날렸다. 모두 크게 웃었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2003년 5월 개원해 국내외 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하며, 식물연구의 관련학과 실습교육장으로서 가드닝 관련 교육, 일반 시민체험 등 교육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산림청이 인정하는 수목 전문가(가드너)를 양성, 식물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는 11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구근류(튤립), 정원용품(30%~50%), 도서류 등을 할인 판매하는 블랙프라이데이 ‘구근두근 가든마켓’이 열린다. 가든 카페의 ‘파베초콜릿’을 균일가로 판매도 한다.
가을비가 내리고, 첫눈이 날리고, 자연이 숨을 고르고 잠시 쉬는 시기에 내년 봄에 만나게 될 봄꽃과 반려식물을 미리 준비해 보는 것도 우리의 일상에서 식물문화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유익하고 즐거운 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구대학교 식물원: 031-724-1600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 9(상적동 산 123-1)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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