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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어른도 ‘놀기 좋은 우리 마을’
정자3동 ‘정든 놀이터’ 조성을 위한 마을 공론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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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정자3동 탄천초등학교 2층 강당에서 마을 공론장이 열렸다. 정든어린이공원 개선을 위해 청소년들과 마을 어른들이 의견을 나누는 날이다.
마을공원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청소년들과 주민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공론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자3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윤찬) 주최,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주관, 정자동마을집(대표 조봉신) 놀이활동가가 협력 진행하는 ‘정든어린이공원 개선을 위한 마을 공론장’은 ‘어린이도 어른도 놀기 좋은 우리 마을’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한다.
이날 공론장에는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회 박은미 부의장, 시의원, 정자3동 김강영 동장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이지민(초등 6) 어린이는 “정든어린이공원에서 많이 놀다 보니 좀 지루해졌어요. 우리가 다 같이 놀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어요. 놀이터를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새롭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하면 할수록 자신감으로 생겼고, 우리 마을에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면서 우리 동네에 대한 애정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라며 어린이 공론장 후기를 발표했다.
전찬호(초등 4) 어린이는 “아빠와 함께 나왔어요. 저는 정든어린이공원에 ‘짚라인’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려고 나왔어요. 멋진 공원의 모습과 어린이들이 맘껏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밝혔다.
그동안 정든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어린이들과 놀이 활동을 해온 조봉신 놀이활동가는 “경기도 특별교부금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과 어린이들이 함께했던 놀이 활동 경험으로 ‘공원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두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청소년들과 마을 어른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어요”라며 진행을 이어갔다.
이어 Play AT 김성원(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 소장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개선하는 마을’을 주제로 놀이터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마을주민들은 여러 곳 놀이터를 공부하게 됐다.
김 소장은 현재 정든마을 놀이터의 상황들을 짚어가며,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마을 놀이터로서 역할, 도시 놀이터 디자인 가이드, 맥락성·지속성·다양성·감각성·평등접근성·복지 등 여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어 “콘셉트를 가져라. 이번 기회는 정든 놀이터만 생각하지 말고, 이웃의 놀이터도 바꿔 가는 정든 놀이터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함께 만들어가는 훌륭한 공간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진행된 최윤주 강사의 조별 토론에서 주민들은 할 이야기가 참 많다.
신윤찬(정자3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청소년 공론장 결과물을 보면서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장단점들을 잘 찾아내 그림으로 그려낸 청소년들이 참 대단합니다. 2회에 걸친 공론장의 의견들을 잘 검토해 청소년들과 마을주민들의 의사가 잘 반영된 놀이터로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자3동 마을공론장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울려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바람직한 모습이 공원이 완성되는 날까지 잘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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