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성남을 만들어가기 위한 일환으로 실시되는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올해도 관내 동아리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성남시 도서관사업소는 156개 신청팀 가운데 기존 30팀과 신규 70팀 모두 100팀의 독서동아리를 선정하고 2월 23일, 이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및 역량강화 특강을 열었다.
오규홍 도서관사업소장은 인사말에서 기존동아리에 대해 역량강화 교육을, 신규동아리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모든 동아리들이 함께하는 독서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에 선정된 동아리들에 대해 성남시는 연간 50만 원 상당의 도서를 지원하고 올해는 활동도서의 장기 대출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4월 이후에는 심도 있는 모임 활동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며 동아리들의 신규회원 모집도 홍보, 지원해 준다.
그 밖에 여러 동아리가 참여하는 연합토론회, 문학적 가치를 지닌 장소를 찾아가는 문화탐방, 작가와의 만남 및 성과공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한다.
한편 각 동아리는 연말까지 도서관에 책을 반납해야 하며 월 1회 이상 활동일지를 꼭 작성해야 한다.
오리엔테이션 이후에는 한국독서路연구소 서미경 대표의 동아리들을 잘 이끌기 위한 역량강화 교육이 이어졌다.
서 대표는 책을 혼자 읽는 것과 함께 읽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 뒤, 참가자들과의 문답 형식을 통해 독서 모임의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동아리 모임의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의 시야를 얻는 것’이라 말한 서 대표는 먼저 갈등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와 다른 회원들의 독서 성향 및 구력을 파악할 것과 경청하고 공감하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아리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밴드와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 지속적인 성과물을 작성할 것을 권유한 뒤 도서선정 시 고려할 점을 알려주면서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열린 오리엔테이션에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동아리 리더와 회원들이 참석했는데 강의 내내 휴대전화로 자료 사진을 찍거나 메모를 하면서 진지하게 경청했다.
또 도서 선정과 반납, 모임 장소 등 다양한 질문을 하고 도서지원비의 융통성 있는 사용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 딸을 데리고 참석한 <책읽는당>의 리더 정수현(판교동) 씨는 “우리 동아리는 온라인에서 만나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있어요. 작년에 7명이던 회원이 올해는 10명으로 늘었고요. 제가 올해 리더로 활동하게 되면서 강의를 듣고 싶어서 나왔습니다”라며 동아리를 잘 이끌어 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책 읽기의 저변 확대를 위해 관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고 작은 독서 모임들을 발굴, 지원해 주는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은 성인 5인 이상이 월 1회 이상의 정기모임을 갖고 성남시도서관사업소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는 동아리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고 있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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