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능인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

성남건설기능학교는 성남지역 건설노동자들의 기능향상과 취업지원을 목적으로 2009년 정식 발족한 건설노동조합의 부설기관이다.

성남지역 건설기능교육훈련 취업지원 사업은 지역 내 실업계층을 대상으로 기능훈련과 상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실업극복사업이다. 협력단체인 (사)한국산림사업법인협회와 성남건설기능학교 산림조경교육훈련과정교육수료생 12명에 대한 우선고용 보장을 내용으로 한 맞춤형 취업지원 협약을 맺고 취업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인테리어 목공, 산림 과정 무료 진행 인테리어 목공을 강의하는 최성식(58) 목공기능장은 “목공이 인테리어에서 모든 작업과정을 주관하는데 배우면 자기 집도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면서“수동대패와 톱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것이 기본”이라며 차분하게 대패질을 연습시킨다.

산림을 강의하는 정형균(41) 산업기사는 숲 가꾸기에 일조하는 자신의 직업에 대만족이라면서 교육생에게 산림에 대해 공부해 볼 것을 권한다. 

광릉수목원에 가서 나무의 수형과 수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는 실습시간과 숲 가꾸기에 참석하는 노동의 시간도 있다. 버드나무도 나무들과 경쟁하면서 크면 곧게 자란다는 새로움도 알 수 있다.

2011년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과정을 보면 인테리어 목공과 산림과정이 2개월씩 3기에 걸쳐 진행되고, 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11월 5~6일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에서는 거푸집종목에서 성남건설기능학교 3기 출신 정준오(40) 씨가1등, 2기 박경호(35) 씨가 3등을 차지했다.
 
박경호 씨는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 외국에 진출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목공기술로 승부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이다.

3기 과정은 매일 오후 6시~9시 30분 야간수업으로 진행되는데, 강남에서 낮에는 방수작업 일을 하고 수업시간에 맞춰 교실로 서둘러 들어오는 조충진(65·하대원동) 씨는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을 이론으로 정립하고 싶어서왔는데 재미있다”고 한다.

정부중(52) 건설기능학교장은 국가기간산업인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젊고 유능한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한데,건설기능학교 출신이 시민주주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면서 “이 학교 출신으로 구성된 시민주주기업은 성남시 청소년수련관 조경공사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시의 크고 작은 공사에 불러 주면 성실한 작업으로 보답하겠다”며 시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호주로 취업을 원하는 용접경력자와 석공, 워킹 홀리데이 보조를 모집한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기능사 자격증이 필요하거나 앞으로 건설기능인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성남건설기능학교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무료로 수업과 직업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4기 모집이 있다.

성남건설기능학교 626-5112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