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신구대학교식물원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개원

시민들, 다양한 희귀·자생식물 만날 수 있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06/23 [14:08]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신구대학교식물원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개원식 참가자들  © 비전성남

 

620일 오후 2시 신구대학교식물원(원장 전정일)에 희귀·자생식물 보전원이 문을 열었다.

 

희귀·자생식물 보전원은 두나무, 환경재단,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함께 진행한 NFT(Non-Fungible-Token) 기반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조성됐다.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개원은 환경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일에 힘써 온 여러 단체와 두나무가 24개월간 노력한 결실이다.


▲ 신구대학교식물원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안내판 제막식  © 비전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신희선 연구운영과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개원식에는 박영준 두나무 상무와 전정일 신구대학교식물원장, 김주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박진성 디지털정보화실장, 정태용 환경재단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 ESG 협력 사립식물원 수목원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조성사업 과정을 참가자들에게 설명 중인 신구대학교식물원 전정일 원장  © 비전성남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조성은 20222월 블록체인업체 두나무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산림자원을 활용한 탄소중립 ESG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출발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희귀·자생식물로 NFT를 발행하고 기금을 마련해 희귀·자생식물 보전에 기부하자는 사업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했다.


▲ 개원 축하 인사를 하는 ㈜두나무 박영준 상무  © 비전성남

 

두나무에 따르면 NFT(Non-Fungible-Token)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으로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NFT와 식물유전 자원은 어느 한 개체가 다른 개체로 대체될 수 없다는 점에서 같다.

 

이 공통적 특징에 착안해 희귀식물 종자를 모티브로 한 디지털아트 형식의 NFT를 발행하고 판매한 기금으로 실제 보전원을 조성하며, NFT를 구매한 홀더는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업 내용이다.

 

▲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안내판  © 비전성남

 

한수정은 공공기관으로서 NFT를 발행하고 식물보전 기금을 모으는 것이 첫 시도였기 때문에 조사·준비 기간만 6개월 걸렸다고 한다.

 

이후 202212월 처음으로 이벤트 형태로 희귀·자생식물 NFT가 발행됐다. 20231~33차에 걸쳐 발행된 10NFT를 판매해 기금은 모집됐다. 283명이 희귀·자생식물 NFT를 구매해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기금이 마련됐다.

 

두나무는 많은 다양한 기관이 이 사업에 함께 참여하길 바랐고, 국내외 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연구한 노력을 기울여 온 기관으로 신구대학교식물원이 인정받았다. 그 결과 한수정이 추진한 사업의 첫 물꼬를 신구대식물원이 트게 됐다.

 

▲ NFT 발행 대상 종 가운데 하나인 섬시호  © 비전성남

 

신구대식물원에 개원한 희귀·자생식물 보전원은 부족한 기금을 보완하며 추진된 두나무와 한수정, 환경재단의 시드볼트 NFT 컬렉션 시즌1 프로젝트 기금으로 조성됐다. 그만큼 국내 희귀식물 33종을 포함해 자생식물 80여 종 등 4천여 개체를 식재했다.

 

조성면적 587중 일부는 강원도를 비롯한 중남부권역, 일부 울릉도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이로써 식물원 관람객들은 희귀·특산식물 등 국내 자생식물로 가득 채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희귀·자생식물이 식재된 보전원   © 비전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보전원에서는 NFT 발행 대상 종 가운데 개병풍, 꼬리말발도리, 둥근잎꿩의비름, 섬국수나무, 섬시호, 우산나물, 울릉산마늘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섬개야광나무, 신구대학교식물원의 주요 수집 종 가운데 개회나무와 섬개회나무, 털개회나무, 꽃개회나무, 괴불나무와 청괴불나무, 섬괴불나무, 왕괴불나무, 단풍나무과인 섬단풍나무, 우산고로쇠, 산겨릅나무, 복장나무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다양한 자생식물을 직접 비교하며 경험할 수 있다.


▲ 희귀·자생식물이 식재된 보전원   © 비전성남

 

전정일 신구대학교식물원 원장은 희귀·자생식물 보전원은 기업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물보존에 투자함으로써 정원이 조성된 국내 최초 사례라서 더욱 뜻깊고, 이러한 뜻깊은 프로젝트의 첫발을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내딛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그간 많은 시민이 희귀·자생식물을 직접 만나고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더 다양한 희귀·자생식물을 만나볼 수 있게 가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신구대학교식물원 031-724-1653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