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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형 시민주주기업 ‘성남시민기업’ 각광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2/22 [11: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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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대행업에서 운송사업으로 영역 넓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 제공

성남시가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성남시민이 주인인 기업(COSC: Corporations Owned by Seongnam Citizens)’ 육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지역 고유형태의 시민기업 발굴에 힘써, 전국 최초로 성남시민에게 주식이 분산되는 성남시민 기업(COSC)을 집중적으로 육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자본의 외부유출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성남시민기업 4개사가 청소용역을 맡아 101명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올해 1월 18일에는 그 영역을 확대해 시민과 운전기사가 주주이자 노동자인 성남시민버스(주)가 성남시민기업 최초로 운송사업을 시작, 15명을 고용했다.



市, 마을버스 신설노선 시민주주기업 선정

성남시민버스(주) 야탑테크노밸리~판교역 5대 운행
운전기사가 회사 주인… 근무환경 대폭 개선



하루 7시간 노동, 1일 3교대, 정년 걱정이 없고 월급도 다른 마을버스 기사보다 높은, 꿈의 직장 성남시민버스(주)(중원구 하대원동)가 탄생했다. 

시민협동조합 형태로, 전국 최초로 시민들이 주주가 돼 회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다. 주주 41명 가운데 36명이 성남시민이며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일한다.

시는 마을버스 신설노선에 성남주주기업이 선정됨에 따라 예산집행과정에서 생기는 이익과 일자리를 시민에게 돌릴 수 있게 됐고,마을버스 기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중교통이 불편해 우수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야탑테크노밸리 입주기업과 인근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고재형(45·성남동) 성남시민버스 대표는 “성남시에서 실시한 사회적기업 공개설명회를 듣고, 시민버스기업 공모에 신청하게 됐다”며 “마을버스 노동조건이 열악하지만 난폭도를 없애고 친절도를 높여 신나는 버스가 되도록 해 수익구조를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성남시민의 편한 발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니 시민의 많은 이용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하면서 일하러 가야한다며 서둘러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812번 마을버스(30인승) 5대는 1월 18일부터 분당구 야탑3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7~8분 간격으로 하루 110회 운행 중이다.
 
3교대 7시간 근무, 평균나이 52세로 운전기사로 구직을 원하면 성남시민버스로 연락해 보면 된다.

성남시민버스 031-722-2774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



성남시민기업 육성 

18개 모든 청소대행업체, 시민주주기업 전환 
공공 분야 참여 확대



성남시민이 주인인 기업(COSC, 성남시민기업)은 민선5기 성남시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특별 일자리 시책사업이다. 상법상 회사인 시민기업이나 민법상 조합인 시민조합 형태로, 지역의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하고그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나눔환경(사진), 두레, 우리환경개발, 그린나래 등 청소대행업체 4개사를 성남시민기업으로 선정해 101명을 고용했으며, 올해 1월 운송사업 부문 성남시민버스(주)를 추가 선정, 모두 11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제1단계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시민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 관내 3개 구 청소대행업체 중 지난해 3곳을 포함해 지난 1월 20일 현재 신규 4곳, 전환 10곳 등 14개 업체를 시민기업으로 전환했고, 올 7월까지 4곳을 추가 전환해 18개 업체 전부를 시민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민주주기업 전환이 완료되면, 18개 업체에서 400여 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해 240억원 가량 예산이 들어가는 시 전체 청소용역사업을 미화원 등 청소노동자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기업에만 주겠다는 것이다.

2단계로는 상수도 검침 업무, 공원관리와 청소, 등산로 정비, 탄천관리 등 노무 중심의 공공분야 사업에 시민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남시장은 “시가 발주하는 용역사업을 시민주주기업에 주게 되면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일거리를 갖게 된다”며 “거기서 생기는 이익의 3분의 2 이상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다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사실상 재정으로 복지사업을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생활지원과 사회적기업팀 031-729-3661~3

사회적기업 육성

2014년까지 100개 기업으로 
시민기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성남시는 고용창출과 사회서비스 목적을 실현하는 성남시민기업(COSC)을 건실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남시민기업 사업자 선정 시, 선정 후 2년 이내에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야 하며, 미이행 시 시민기업 선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고 있다.

시에는 현재 (주)푸른우리, 샛별재활원, 테디베어(사진) 등 노동부 사회적기업 9개사, 행복도시락,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주) 수레, 새날아동상담센터 등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 16개사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100개의 사회적기업을 육성, 2천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희망”이라며 “앞으로 많은 영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


성남시민기업 (COSC)

비영리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상법상 회사인 시민기업이나 민법상 조합인 시민조합 형태가 있으며,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판매·서비스 등 기업활동을 하는 특수기업이다. 이윤의 3분의 2 이상은 반드시 공익사업에 재투자해야 한다. 또 주주 구성원의 70%는 성남시민이면서 해당 업무에 실제 종사해야 하며, 특정인의 지분은 20% 이하로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