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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산에서 만나는 새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4/24 [11:2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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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검은등뻐꾸기 등 53종

새로 돋아난 나뭇잎도 부드러워 보인다. 산에 가면 이런 자연을 만나며 기운을 얻는다.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새소리에 발걸음이 경쾌해진다. 이 소리는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면 잠깐 발걸음을 멈춰보자. 

요즘 한창 번식을 위해 짝을 찾고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느라 새들은 바쁘다. 알에서 갠 새끼들에게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새들, 성남에는 어떤 새들이 사는지 돌아보며 눈인사라도 나눠 보는게 어떨까?

지난 2011년 자연환경모니터 생태환경 모니터링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에서는 박새, 어치, 까치,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가 많이 발견됐다. 그 외에도 노랑턱멧새, 쇠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멧비둘기, 동고비, 검은등뻐꾸기, 큰부리까마귀, 물까치, 흰배지바뀌등 53종의 새가 발견됐다.

'뱁새가 황세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 속의 뱁새인 붉은머리오목눈이는 탄천 변 관목숲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뻐꾸기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 알을 낳는다. 봄이 깊었을 때 들려오는 '뻐꾹뻐꾹' 뻐꾸기의 소리와 검은등뻐꾸기의 4음절 높은음 노랫소리는 귀에 쏙쏙 들려온다.

둥지를 엉성하게 짓는 멧비둘기는 우리가 흔히 보는 비둘기와 모양새가 비슷하다. 나무 위에 나뭇가지를 엉성하게 얼기설기 쌓아 놓은 멧비둘기 둥지는 '정말 저게 둥지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무를 두드리는 소리는 딱따구리가 내는 소리다. 큰오색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중 누가 내는 소리일까. 

고개 들어 높은 나뭇가지를 보면 흔들흔들 흔들리는 꾀꼬리의 둥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여름에 찾아오는 꾀꼬리는 노란빛이 선명하고 새소리도 맑아 알아보기 쉽다.

성남에 찾아오는 성남에 살고 있는 새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5월을 만들어 보자.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