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사냥개’의 또 다른 역할     © 비전성남

 
반려동물 1천만 시대. 반려동물 수제간식 판매로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성남시 1호 사회적기업이자 43명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가나안근로복지관은 ‘사냥개(사회공헌하는 냥님과 개님들)’라는 브랜드를 통해 반려동물에게는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발달장애인에게는 지속가능한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즉 시민들은 사냥개에서 판매하는 수제간식을 구매하는 것으로, 발달장애인의 일터를 지키는 또 다른 방식의 사회공헌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가나안근로복지관 이혜정 국장은 “우리는 반려동물의 먹거리만 파는 것이 아니다. 일하는 발달장애인의 가치와 그들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판매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구매하는 것은 반려동물의 한 끼 간식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현재이고 미래”라고 말했다.

    

# ‘사냥개’는 깨끗하고, 사료 성분 좋은, 맛있는 간식

    

‘사냥개’에서 판매하는 수제간식의 가치를 전달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 주는 품질이다.

 

▲ HACCP인증업체와 협력을 맺어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 비전성남

  

첫째 깨끗하다, 화학방부제, 화학첨가제를 뺀 깨끗한 제품만을 생산하는 HACCP인증(식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에 체크하고 예방하는 과학적 위생관리 체계) 업체와 협력을 맺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둘째 사료성분 등록을 마친 정식 제품만을 판매한다.

 

▲ 돌돌말이 수제간식     ©비전성남

    

또한 유해 성분을 뺀 수제간식의 특성상 유통기한을 3개월 이상 보존할 수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 멸균처리 방식으로 포장한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이 제품을 구입하고 보존하는 데 부담을 없애고자 했다.

 

▲ 사냥개는 화학첨가제를 뺀 깨끗한 제품만 생산한다.     © 비전성남

 

셋째 맛있다. 강아지, 고양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맛도 놓치지 않았다.

    

# ‘사냥개’는 고령장애인들에게 가뭄에 단비

    

‘사냥개’ 사업은 고령 장애인들에게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 '사냥개'는 고령장애인들에겐 가뭄에 단비     © 비전성남

 

발달장애인은 50대가 넘어가면 직업적인 기능이 점차 낮아져 업무의 범위가 점차 축소된다. 그런 고령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포장하고 재고를 파악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도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 그것이 ‘사냥개’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정아영 사업팀장은 설명한다.

 

이어 “과거 사람을 기쁘게 해 주는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에서 동반자동물로서 발돋움한 반려동물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그리고 발달장애인들은 ‘사냥개’ 사업을 통해 사회의 약자가 아닌, 반려동물을 지킬 수 있는 아름다운 이들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사냥개’를 통해 사회공헌 실천해 보기

    

가나안근로복지관에는 43명의 발달장애인이 있다.

어떤 사람은 부모님께 자동차를 사 드리고 싶어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자 일을 한다. 누구나 그렇듯 발달장애인들도 각자의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 그런 그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일거리와 일터다.

 

▲ '사냥개’를 통해 사회공헌 실천해 보세요     © 비전성남

 

반려동물에게는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발달장애인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사냥개’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지.

‘사냥개 수제간식’은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하거나 전화(1577-7821, 010-5052-0546)로 구매할 수 있다.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