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성남시청 로비서 열린 '0100 사랑나눔'   © 비전성남

2월 19일 오후 1시 성남시청 로비에서 성남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가 준비한 후원물품이 성남시 취약계층을 위해 전달되는 따뜻하고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성남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31개 국공립어린이집 참여)가 연중 시행하는 은 0세  영아부터 100세 어르신까지 세대 간 나눔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랑나눔 실천사업이다.

2012년 제1회 노숙인을 위한 물품전달 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국공립어린이집의 학부모와 교직원, 원장이 주축이 돼 행사를 준비된다. 올해로 8번째인 물품전달사업은 성남시 유관단체 중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성남내일을여는집, 사랑마루, 성남이주민센터, 성남시장애인복합사업장 더드림스토어, 안나의집과 연계해 후원물품을 전달해왔다.

올해는 성남시장애인복합사업장 더드림스토어,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여성쉼터에 여성용품 939점, 남성용품 341점, 아동용품 3,410점, 생활용품 2,013점 등 총 6,703점이 전달된다.

이날 물품전달식은 성남시 김선배 복지국장,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김의회 센터장, 성남시장애인복합사업장 더드림스토어 김길자 원장, 성남시여성쉼터 이명희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익어린이집 심순보 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 <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김선배 복지국장     © 비전성남

김선배 성남시 복지국장은 ‘0100 사랑나눔’의 숫자가 영아부터 100세 어르신에 이르는 사랑나눔을 의미한다는 걸 알고 인상 깊었다며 시민들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모아진 물품에 정성까지 보태 전달하는 것은 소외계층에게 힘이 되고 어린이들에겐 교육적 효과도 있을 거라며 물품전달식을 격려했다.

성남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이혜원 회장(중원구 중앙동어린이집)은 “2012년 처음 물품 전달을  위해 회원들과 직접 물품을 포장하고 전달하던 추웠던 겨울이 생각난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이혜원 회장(중원구 중앙동어린이집)     © 비전성남

이 회장은 “8년이 지난 지금, 뜻을 같이하는 분이 많이 늘어나 2017년부터는 국공립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민간어린이집, 가정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이 모두 함께 사랑나눔행사를 하게 된 것이 뿌듯하다”며 “작은 정성이 따뜻한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문제가 종종 사회적 이슈가 되는데, 아동학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아동권리 존중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활동도 병행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8년 전 의류와 신발 전달로 시작한 사랑나눔 물품전달은 휴지·물티슈·치약·치솔 같은 생활용품, 그리고 도서와 장남감 등으로 다양해졌다.

    

▲ 점점 다양해지는 나눔 물품     © 비전성남

더드림스토어에서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모아 전달한, 재활용가능한 물품을 세척하고 선별한  후 재판매하고 있다. 판매된 물품의 수익금 70%가 장애인 급여로 지출되면서 사랑나눔이 장애인 자립으로 이어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루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일 년 내내 물품이 모아져 더드림스토어에 전달된다.

성남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는 8년째 이어가는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전달식 외에도 2000년부터 19년째 가을엔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잔치를 마련하고 겨울엔 연료 지원을 하면서 일 년 내내 봉사와 사랑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희 여성쉼터소장은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인 여성쉼터에 전달되는 의류와 도서, 생활용품은 쉼터에서 생활 중인 보호가정뿐만 아니라 퇴소해 자립한 40여 가정에도 전달된다고 했다.

 

▲ 물품전달식이 끝나고 물품을 옮기는 회원들     © 비전성남

지역상생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는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의 마음이 전해져 이날 성남시청 로비에 훈훈한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물품전달식은 마무리됐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o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