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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영화】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

해리포터시리즈에서 국화꽃향기까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3/11/18 [11:2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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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독서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책 읽기 더할 나위 없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가을이 짧아지는 탓에 요즘은 책 한권을 다 읽지도 못한 채 겨울을 맞이하기 일쑤다. 올해는 특별하게 영화로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짧은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보자.

<해리포터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는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 역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조앤 K. 롤링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마에 번개 흉터가 있는 고아소년 해리포터가 친척집에서 천대를 받으며 지내다 마법학교에 입학한 후, 마법사 세계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과 영화 모두 주인공 해리가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지만, 주변 인물의 변화 역시 흥미롭다.
 
해리의 친구인 네빌 롱바텀 역시 악당 볼드모트에게 부모를 잃은, 해리와 같은 아픔을 겪은 인물이다. 그러나 해리와는 달리 소심하고 하는 일마다 사고를 일으키곤 한다. 어이없는 행동을 자주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네빌은 마지막 편에서는 악당 볼드모트와의 싸움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보다 느리지만, 누구보다 크게 성장한 네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영화에서는 매튜 루이스가 네빌 롱바텀 역을 맡아 연기했다. 매튜 루이스는 5살 때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한 후, 10살 되던 해에 공개 테스트를 거쳐 <해리포터 시리즈>의 네빌 롱바텀 역에 낙점되었다.

<해리포터>하면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해리가 다니는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교수인 스네이프는 극의 반전을 쥐고 있는 열쇠라고도 할 수 있다. 해리가 하는 일마다 트집을 잡으며 사사건건 해리를 못살게 굴지만,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까지 보고난 후에는 결국 해리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스네이프였단 사실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필요로 하는 스네이프 역을 영국의 국민배우 알란 릭맨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해리를 싫어하지만 지켜야 하는 스네이프의 이중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 영화 제작 초기,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직접 알란 릭맨을 스네이프 역으로 섭외한 일화가 유명하다. 조앤 K. 롤링은 알란 릭맨에게 그 당시 공개되지 않은 스네이프의 비밀을 알려주며 섭외에 공을 들였다.  

<해리포터> 영화는 총 8편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 불의 잔, 불사조 기사단, 혼혈왕자, 죽음의 성물 1, 2) 의 시리즈로 이어진다. 판타지 소설 속 마법세계가 영상으로 재현된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 첫 시리즈부터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같은 배우들이 촬영해, 꼬마였던 배우들이 점차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국화꽃 향기>

제목부터 가을느낌이 물씬 나는 <국화꽃 향기>는 김하인의 소설로도 유명하다. 소설 역시 오랜기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물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다. 소설과 영화 모두 암에 걸린 한 여자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주인공 미주는 아기를 가졌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불행한 사실을 동시에 알게 되고 그녀의 남편 승우는 언제나 그랬듯 나무처럼 굳건하게 그녀의 곁을 지킨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들의 감성을 적시기 좋은 작품이다.
 
소설은 도입부에서 두 남녀에게 좋지 않은 일이 닥쳤음을 은연중에 내비친다. 만삭의 몸이지만 눈에 띄게 마른 미주가 긴박하게 수술장 안으로 들어간다. 남편 승우는 그런 미주 앞에서 씩씩한 척 용기를 북돋아 줬지만, 수술장 문이 닫히자 이내 무너져 내린다. 소설에서는 사실상 이야기의 마지막을 먼저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끌어내고 있다.

반면 영화는 두 주인공의 첫 만남부터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소설과는 다른 이름을 가진 남녀 주인공 인하와 희재는 우연히 같은 지하철을 타게 된다. 한 취객이 자리를 차지해 다른 승객들이 앉지 못하는 상황을 희재가 재치있게 정리하고, 이를 보고 있던 인하는 그녀의 머릿결에서 국화꽃 향기를 맡는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향기로 표현한 감각이 돋보인다.

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한 주제곡 <희재>는 가수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영화와 잘 어울리는 가사로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또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장진영의 모습도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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