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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버드 날다!

판교생태학습원 파랑새 탐조강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2/21 [10:0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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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성남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탐조활동은 모니터링이 최우선이다. 새를 보며 자연을 이해하고, 탐조를 통해 생태이해를 돕는 활동이다.

판교생태학습원(원장 서주원)에는 ‘시민 참여 활성화’를 테마로 ‘파랑새 탐조강사 양성과정(10명)’을 통해 존재에 대한 이해를 하고, 탐조활동을 통해 ‘배워서 남 주자’를 실천하려는 여성들(줌마버드)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 여성들은 지난해 ‘파랑새 탐조강사 양성과정 1기’를 수료하고 자체적인 모임 ‘줌마 버드’를 만들었다. 여성경력단절에서 탈피해 강사로 활동하며 꾸준한 탐조활동과 자원봉사활동으로 ‘새 사랑’에 푹빠져 있다.

그 결과 화랑공원을 1년 모니터링하는 동안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등 71종(한국야생조류협회 기준)의 조류가 관찰됐다는 231면에 달하는 탐조결과 보고서를 만들어냈다.
 
절기를 통해 계절을 이해하고, 자연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파랑새 탐조강사 양성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됐다는 고대현(파랑새) 팀장은 19년째 야생조류연구회에서 탐조활동을 하는 전문가답게 ‘줌마 버드(파랑새 탐조강사들의 새로운 이름)’의 활동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봄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는 새들의 사랑스런 몸짓에 마음이 봄 소풍을 나온 듯하다”는 오영조(판교원마을) 줌마버드는 새들의 울음소리는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처럼 들린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매일 1시간 이상 화랑공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고대현 팀장의 도움을 받으면서 탐조활동에 자신이 생겼다는 오영조 전시코디, 뱁새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뻐꾸기 새끼를 키우는 장면을 목격하고 가슴이 뛰었다.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면서 도시의 공원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볼 수있다는 탐조활동에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내가 잘하기 위해 탐조활동을 시작했다”는 김은경(에코런닝맨 강사) 씨는 새가 좋아 숲 해설 수업에도 참가하고, ‘파랑새 탐조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게 됐다. 새의 깃털 움직임 하나하나를 관찰할 때 새로운 하나의 세상을 발견하는 신비로움을 체험하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느낀 것을 아이들이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줌마버드 탐조활동을 하며 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김기숙(수내동) 씨는 예전엔 비가 오면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 비를 감상했는데 이젠 비가 오면 새들을 걱정할 정도로 새를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는 3월 2일까지 제2기 ‘파랑새 탐조강사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여성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접수문의 분당구 대왕판교로645번길 21
판교생태학습원 070-7848-9589 고대현 팀장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