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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관련 성남시 입장>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4/23 [15:3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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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에 축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  성남FC가 서울과 홈경기 장면(본경기에서는 0대0 무승부)

최근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먼저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며칠 간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또 박종환 감독과 상황의 엄중함을 충분히 교감하였습니다. 그 결과 오늘 박 감독께서 자진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구단주로서 당사자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여 신속히 처리토록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와 희망을 담고 출발한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은 인수에서부터 창단, 이후 이어진 모든 경기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해체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왔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중위권을 유지하며,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성남시장으로서, 구단주로서, 또한 성남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눠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일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박종환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 출신으로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분이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정비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높은 경기력을 이끌어낸 역량은 분명 평가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임 초 약속했던 ‘변화한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지키지 못해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더욱더 유감스럽습니다.
 
과정만큼이나 결과가 중요한 프로축구의 세계에서 감독 교체는 대단히 어려운 결정입니다. 향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다시 호흡을 맞추어 정상적인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험난한 과제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실망도 클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 대화와 타협, 끊임없는 설득의 과정인 지방자치의 시대에 시민이 주인인 시민구단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선수이기 이전에, 소중한 우리의 아들들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루빨리 구단을 정상화하여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22일
성남시장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