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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다문화 텃밭에서 결혼 이주여성 '웃음꽃'

1,200㎡규모에 결혼이주여성 100명 농작물 키워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7/23 [09:0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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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로 결혼 이주한 여성들이 고향의 작물을 키우며 향수를 달래고 이웃간 소소한 일상을 나눈다.     © 비전성남

 성남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시민농원 텃밭이 즐거운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 시민농원 내 1,200㎡ 규모 다문화 텃밭을 마련해 지난 4월 결혼이주여성 100명에게 12㎡씩 분양했다.
이후 결혼이주여성들은 가족과 함께 이곳 텃밭을 일궈 상추, 가지, 오이, 토마토 등 한국에서 흔히 보는 채소 외에 나라별 샹차이(중국), 싸라내(태국), 암팔라야(필리핀), 모닝글로리(캄보디아), 소송채(일본), 자우잠(베트남) 등 농작물을 키운다.
직접 고향 작물을 기르면서 향수를 달래고, 수확한 먹거리로 가족의 밥상을 차리는 소소한 일상은 이들에게 행복이 되고 기쁨이 돼 한국생활이 즐겁다.
지난 주말(18일)에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 20가정이 친목 도모 차 남편과 아들, 딸과 함께 이곳 성남시민농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 고향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한국에 시집온 지 5년 된 필리핀 출신 여시○○(27) 씨는 “주말에 농장 텃밭을 가꾸면서 가족과 고향 선후배, 다른 나라 결혼이민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어울리다 보니 이웃이 늘었다”면서 “이제는 한국이 고향 같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2012년부터 다문화가정 대상 주말농장 분양을 시작했다. 매년 신청·접수 때마다 2~3일 안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호응이 크다.
시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와 자녀가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통·번역 서비스, 한국어 교육, 전문 상담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펴고 있다.
성남시에 사는 외국인(2015.1.1.현재)은 다문화가정 4,225명을 비롯해 유학생 939명, 근로자 9,310명, 외국 국적 동포 9,063명, 외국인 주민의 자녀 2,965명, 기타 6,245명 등 모두 3만2,74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