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봉사활동 하면서 행복이 뭔지 알았어요”

수정지역청소년센터 청소년 해바라기 봉사단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8/24 [11:27]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반찬배달 봉사를 하는 청소년 해바라기 봉사단     © 비전성남

청소년 해바라기 봉사단(공동단장 윤숙자 수정지역청소년센터장, 이점표 주민신협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홀몸노인들을 위해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단이다. 봉사단은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7월 발족했다. 매주 토요일 태평동과 신흥동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10가정에 청소년들이 반찬 배달과 함께 어르신 말벗이 돼 드린다.
반찬은 재래시장 반찬가게 상인들이 기부 형태로 참여, 지역 어르신 돌봄에 대한 새로운 민간 차원의 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해가고 있다.
윤숙자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반찬을 배달하면서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는 과정을 통해 마을
단위 공동체라는 걸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후 이미용 봉사 등 마을 단위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마을 네트워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내 나이 마흔에 성남으로 이사와 남편이 사업을 실패하고 세상을 떠난 후 어떻게든 힘을 내 살아 보려고 했지만 병에 걸려 어느덧 여든 둘이 됐어요.”
신흥동 김 모(여) 어르신은 “하지만 요즘은 매주 토요일 손녀딸처럼 예쁜 학생들이 반찬을 가지고 와 냉장고에 넣어 주고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모습에 기운이 난다”며 밝게 웃으시며 혼자 있을 때는 틀지 않던 선풍기를 아이들에게 틀어 준다.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와 할머니와 함께 먹으며 “할머니~ 더 도와 드릴거 없어요?”, “할머니~ 아프지 마세요” 하는 착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의 작은 울림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최미경 기자 cmk11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