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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 현대 미술관

그림을 읽어 주는 미디어 아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9/21 [16:3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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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수정구 공원로에 미디어 아트 전용 미술관인 ‘미누 현대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미디어 아트는 비디오·TV·컴퓨터 등의 대중 매체를 활용한 미술 분야다. 미누미술관의 남궁 원 관장은 “미디어 아트는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영상화해서 보여 줌으로써,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미누미술관은 ‘디지털 마스터피스 (Digital Masterpiece)’ 과정을 통해 영상으로 다시 태어난 미디어 아트들을 전시한다. 디지털 마스터피스는 정지된 그림에 움직임, 소리, 음악 등을 더해 움직이는 영상으로 탈바꿈시키는것이다. 디지털 마스터피스로 제작된 미디어 아트는 그림에 내재된 의미를 쉬우면서도 흥미롭게 보여 준다.
그림과 영상이 함께 전시된 ‘사직노 송도’는 1723년 이인좌의 난이 평정된 후 겸재 정선이 그린 작품으로,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도 늘 푸르른 사직단의 소나무처럼, 조선도 영원히 굳건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
다. 종묘제례악 중의 한 곡인 ‘전폐희문’이 들리는 가운데, 눈보라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서서히 푸르름을 드러내는 노송을 바라보고 있으면 겸재 정선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미술관 중앙에 설치된 ‘디지털 명화연못’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와 같은 서양의 명화를 응용한 바다생물들이 떠다니고 있다. 아이들이 밟으면 도망가는 물고기, 색깔이 변하는 해파리는 재미있는 놀이다.
오랫동안 교직에 있었던 남궁 원 관장은 “어린이들이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해야 미술 감상의 힘을 기를수 있다”며 ‘미술사 트리’, ‘스케치 아쿠아리움’과 같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부모님들이 먼저 미디어 아트를 접하면서 학생 시절의 감성을 되찾고, 그 감성이 자녀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미술관의 이름인 ‘미누(美漏)’는 아름다운 눈물이라는 뜻이다. 미누 현대미술관이 그 이름처럼 시민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 주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커나가길 기대한다.
 
관람시간 10:00~17:00(주말18:00) 월요일 오후 휴관
관람료 3천~5천원(유아~성인), 체험학습비 1만 원
미누 현대미술관 031-754-9696
 
 
전우선 기자 d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