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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송년사 '해석하는 재미'

밤이 아무리 깊어도 새벽은 반드시 온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12/31 [10:0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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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시장의 송년사가 네티즌들의 관심속에서 해석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사진:송년사 마지막 구절)  © 비전성남

이재명 성남시장의 특이한 송년사가 인터넷을 통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개 단체장들이 산문형태의 의례적인 성과와 계획형식의 송년사와는 달리 함축적 의미를 담은 운문형태의 송년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 송년사에 등장하는 '양'은 누구를 의미하는 걸까?     ©비전성남

이 시장의 송년사는 “양 한 마리가 서있습니다”로 시작한다. 이 ‘양’을 두고 서민을 표현한 것이라는 의견부터, 이 시장 자신을 표상화 했다는 등 해석도 분분하다.
 
▲ '기울어진 들판'은 우리사회가 풀어가야 할 불합리한 사회문제가 아닐까?     ©비전성남

또한 송년사에 등장하는 “기울어진 들판”은 이 시장이 줄곧 지적해온 불평등, 불균형, 불합리한 현 사회의 문제점을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양이 기울어진 들판에서 앞으로 가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진다는 표현은 기회의 불평등으로 피해를 보는 이른바 ‘흙수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기울어진 들판을 평평하게 하여 양떼가 마음껏 뛸 수 있는 새아침을 힘을 모아 만들어 가야 할때....     © 비전성남

이 시장 송년사의 마지막은 “밤이 아무리 깊어도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로 맺는다.
한일 위안부 갈등 등 잡음이 계속되는 현 시국을 어두운 밤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새벽이 단순한 새해의 희망을 뜻하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며 송년사 해석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래는 이 시장의 송년사 전문이다.
 
▲ 국민들 모두가 힘을 모아 기울어진 들판을 평평하게 하여 양떼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새해를 만들어 가야겠죠?     © 비전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