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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뮤지컬 ‘금강 1894’ 평양 재공연 추진”

성남시-(사)통일맞이, 남북교류에 관한 포괄적 협력 이행 협약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1/02 [15:0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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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시장“뮤지컬'금강 1894' 평양 재공연 추진, 이산가족 방문단도 포함…평화와 통일 마중물 될 것”     © 비전성남

성남시와 (사)통일맞이는 2일 뮤지컬 ‘금강 1894’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강 1894’는 지난 2005년 평양 봉화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던 가극 ‘금강’의 새로운 버전으로, 재공연이 성사될 경우 꽉 막힌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11월 02일 성남시-(사)통일맞이, 남북교류협력사업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체결                        © 비전성남

양측은 내년 상반기 또는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이 되는 내년 10월 4일에 맞춰 ‘금강 1894’의 북한 재공연을 추진하기로 하고, ‘남북교류에 관한 포괄적 협력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펼쳐진 가극 ‘금강’은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굴레를 문화예술로 초월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그 짜릿한 기억은 2016년 한반도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관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개성공단은 폐쇄됐고 남북 대화채널은 마비됐다”며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북한 재공연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이 시장은 “경색된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위기를 이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범국민적 요구와 민족사적 부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며 “‘금강 1894’의 평양 재공연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북측 당국에 “북측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그 어디라도 우리는 달려갈 것”이라며 실무접촉을 제안하고, 우리 정부에도 “북측이 화답해 온다면 이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양 측이 밝힌 ‘금강 1894’ 평양 재공연 프로젝트에는 이산가족 관람단 방문도 포함됐다.
 
이 시장은 ”이산가족의 애환을 풀 수 있는 시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중 사망자가 생존자 보다 많아졌다“며 “문화 공연이란 나무에 이산가족 상봉이란 풍성한 열매까지 열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공연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 상태라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를 정부가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작년 초에 정부에서 자치단체들의 교류협력을 권장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 만큼 정상적이라면 문화교류사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정상을 되찾아가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국민 손에 의해서라도 정상을 되찾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남북교류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라며 “당장 어렵다고 손을 놓으면 아무 가능성이 없지만 계속 시도하면 언젠가 새로운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사)통일맞이 이사장은 “남북관계에서 일체의 교류를 차단했기 때문에 당장은 여의치 않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공연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며 “좋은 공연이 되어서 남북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뮤지컬 금강은 평양 공연시 호응이 좋았고,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다”며 “성남시가 새로운 버전으로 만드는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을 폐쇄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금강산관광을 차단해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이지만 이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없고 와서도 안 된다”며 “남북교류를 개척하기 위한 마중물로서 ‘금강 1894’ 공연을 실현하는 데 성남시와 함께 공동 추진하는 게 통일맞이 이사들과 합의한 큰 뜻이다. 다방면에 걸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 ‘금강 1894’는 평양 재공연 추진에 앞서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미리 볼 수 있다.
 
동학농민운동이란 역사적 배경 속에서 힘들었던 백성의 삶과 가슴 아픈 사랑, 그들의 한을 감동적인 선율에 얹어 그려낸 뮤지컬 ‘금강 1894’는 김규종 한세대학교 뮤지컬과 전임교수가 연출을, 이성준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정은숙 성남문화재단 대표는 “금강 평양 공연 당시 한민족끼리 갖고 있는 역사의식과 공감대를 잘 이룰 수 있는 문화공연으로 굉장히 호평 받았다”며 “시대상황에 맞게 대사를 바꾸고, 음악도 요즘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으로 개작했다.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기자회견문]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금강 1894’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입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
 
2005년 6월 금단의 땅 평양에서 분단 이후 최초로 남측의 뮤지컬이 공연되었습니다.
그 날 평양은 남북이 하나 되는 감동의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그 공연장에는 이념의 대립도 없었고, 생각의 괴리도 없었으며, 분단의 아픔도 없었습니다. 그저 음악과 공연을 즐기고 공감하는 한 민족 한 겨레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펼쳐진 가극 ‘금강’은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굴레를 문화예술로 초월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짜릿한 기억은 2016년 한반도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남북 관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폐쇄됐고 남북 대화채널은 마비됐습니다.
갈등은 심화되고 적대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을 뿐 한반도는 전쟁 중입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수록 우리의 삶은 직접적인 위협을 받습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금강 1894’의 평양 재공연을 추진하겠습니다.
 
성남시와 (사)통일맞이는 평양에서 공연했던 가극 금강을 내년(2017년) 상반기 혹은 10.4
정상선언 10주년을 기념하여 10월 4일에 다시 북측 무대에 올리려 합니다.
경색된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위기를 이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범국민적 요구와
민족사적 부름에 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북측 당국에 제안합니다.
북측은 이미 지난 6월 남측에 각계각층 연석회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조건에서 그 제안이 성사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럴 때 남북이 문화적 교류를 통해 물꼬를 트는 일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극 ‘금강’을 새롭게 만든 ‘금강 1894’의 평양 재공연을 제안합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고조된 한반도의 위기를 해소하는데 남과 북이 당장의 정치적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문화를 통해 출로를 열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요청합니다. 북측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그 어디라도 우리는 달려갈 것입니다.
 
우리 정부에 요청합니다.
성남시와 사)통일맞이가 제안한 ‘금강 1894’ 평양 재공연에 대해 북측이 화답해 온다면 이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공연을 비정치적 문화공연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오로지 남북관계 개선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북핵 폐기를 위해 제재에 집중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문화적 교류를 통해 한반도 위기를 해소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결코 배치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제재의 목표도 한반도 평화와 위기 해소요, 우리의 목표도 한반도 평화와 위기 해소이기 때문입니다.
공연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철저히 남측의 문화 예술인들과 협력 기관에 투명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우리는 공연을 통해 위기를 해소하려는 것이 그 어떤 지원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님은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금강 1894’는 이산가족 관람단과 함께 합니다.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주의적 문제로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가장 우선 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이산가족의 애환을 풀 수 있는 시간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중 사망자가 생존자 보다 많아졌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산가족의 방북이 이뤄져야 합니다. ‘금강 1894’의 평양 재공연 때 남측의 이산가족 중에서 희망자에 한 해 함께 데려가는 것도 적극 북측과 협의할 것입니다.
문화 공연이란 나무에 이산가족 상봉이란 풍성한 열매까지 열린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평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두려움도 평화를 지키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없습니다.
‘금강 1894’의 평양 재공연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남북의 대결국면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 평화를 열어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2일
 
                                        성남시장 이 재 명    (사)통일맞이 이사장 이 해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