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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도서관 <악기랑> 문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2/22 [13:2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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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2층. 악기도서관 <악기랑>이 문을 열었다.
성남문화재단은 지난 4월부터 잠자고 있는 악기를 기증받는 행복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예술을 통한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자는 사업의 의미가 전해지자, 많은 시민들이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추억을 간직한
악기들을 선뜻 기증하면서 이색도서관이 탄생했다.
<악기랑>에는 현재 현악기, 관악기, 국악기 70여 점의 자발적 기증품이 수리를 거쳐 전시되고 있으며, 지역작가들이 조형물 등 재능나눔으로 참여해 아담하고 따뜻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시를 기다리는 악기 중에는, 외국의 주재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한 시민이 영국의 고(古)악기상에서 자녀들을 위해 어렵게 구매했던 1870년대 바이올린과 손때 묻은 만돌린 등 저마다 인생의 한 장면이 담긴 물품이 많다.
재단은 <악기랑>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악기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기증도 받을 계획이다. 올 봄부터는 전시된 악기들을 시민과 단체, 사회복지시설등에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또한 악기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 및 문화공연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사업부 박동기 차장은 "소중하게 간직하던 악기들이 기증될 때마다 참 미안하고 감사하다. 악기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한 행복을 전달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간으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악기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성남문화재단문화사업부로 연락하면, 방문 및 택배로 수령 후 전문가의 수리를 거쳐 도서관에 전시한다.

성남문화재단 문화사업부 031-783-8159, 8152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