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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하면 우리가 달려간다

올해의 자원봉사상… 정자2동 어머니자율방범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2/22 [14:5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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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원봉사센터장 표창 시상식에서 올해의 봉사시민 75명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그 중 정자2동 어머니 자율방범대는 3개의 수상을 한꺼번에 해 참석한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남시장 표창패와 자원봉사센터장 표창장, 5000시간 이상 봉사자에게 수여되는 김영숙 자율방범대 대장의 동자봉이 상이다.
2009년 12월 7일 발대식을 한 지 만7년만의 경사라고 방범대원 수상자들은 감격의 기쁨을 나눴다. 한 가족처럼 정다운 방범대원 24명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정자2동을 순찰하고 청소년 선도, 취객들 집까지모셔다드리기, 수능이나 입학·졸업식때 교통정리, 캠페인, 제설작업, 불법광고물 철거, 거리청소, 홀몸어르신 말벗해 드리기, 불우이웃 쌀 나눔 등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올해를 돌아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김영숙(55) 대장은 홀몸어르신을 살린 일이 참 뿌듯하고 좋았다고 했다. 밤 11시 순찰이 끝나고 한 홀몸어르신의 안부가 궁금해 집을 찾아가 보니 할머니는 며칠째 식사를 못하고 탈진해 쓰러진 상황. 119에 급히 연락해 병원에 모시고 가서 돌봐드렸고 이제는 건강을 회복한 일이다.
방범대의 제반업무를 도맡아 하는 김영재(57) 총무는 “순찰 중 공원화장실에서 습득한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줬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했으며 박연자(56) 대원은 “한솔 7단지에서 장애인과 홀몸어르신 대상으로 빨래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 보람되다”고 했다.
김영심(49) 대원은 “올 10월 새벽 4시에 출발해 양산 수해복구현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복구에 힘썼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정자2동 봉사에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까지 봉사의 범위가 확산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시점에서 참으로 본받을 점이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순찰 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지만 우리동네의 궂은일은 우리가 책임지고 봉사한다는 김영숙 대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꾸준히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방범 가족들이 열심히 봉사해 이런 좋은 성과가 있어서 방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 바쳐 애쓰는 이들이 있기에 이 추운 겨울도 따뜻함으로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