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2017 성남을 말하다] 공공의료의 희망 성남시의료원

조승연 | 성남시의료원 초대 원장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12/23 [13:4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성남시의료원이 세워진다. 13년 전 수십만이 사는 성남시 구도심에 있던 종합병원 두 곳이 동시에 폐업한 후,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공병원을 유치하려는 시민들의 열망과 피땀이 결실을 맺어 500병상이 넘는 시민의 병원이 구 시민회관·시청사 부지에 지어지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이래서 우리나라 최고의 공공병원이다.
첫째,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시민의 필요와 요구로 만들어지는 시민의 병원이다. 시민이 주인이 돼 시민의 이익만을 위해 운영될 것이다.
둘째, 건립비용 모두를 지방정부가 부담한다. 민간자본유치나 채무가 없어 개원 후 부채상환을 위한 수익창출에 얽매이지 않고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정운용이 가능한다.
셋째, 인구가 많은 도심 한 가운데 세워지는 최초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이다. 싼 땅을 찾아 도시 외곽에 형식적으로 지어진 많은 타 공공병원과 달리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넷째, 앞으로 병원을 운영할 의료원 법인과 인력이 설계단계부터 직접 참여한다. 성남시민의 병원에 가장 적합한 건축구조와 운영방침을 처음부터 안정감 있게 고민하며 만들어 가고 있다.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은 이렇게 다르다.
첫째, 표준적정진료를 원칙으로 한다. 빈부와 지위, 국적과 인종에 차별 없이 모든 환자는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만큼 충분한 진료를 제공받는다. 수익만을 위한 과잉진료나 손해를 피하려고 필요한 처치를 하지 않는 과소진료를 하지 않는다.
가장 올바르다고 인정돼 모든 환자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표준진료를 한다.
둘째, 환자와 직원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한다. 메르스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병원 감염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직원의 안전이 곧 환자의 안전이다. 적정한 인력과 충분한 설비를 갖춰 직원과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병원이 된다.
셋째,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도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춘 넓고 쾌적한 4인실이 기준병실이다. 값비싼 1인실은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주로 이용하게 된다. 또한 모든 병실은 보호자나 간병인이 필요 없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로 운영된다. 돌봐 줄 가족이 없어 입원치료를 못 받는 환자는 없을 것이다.
넷째, 성남시는 물론 국가 의료정책의 중심에 공공의료를 세우는 데 기준을 제시하는 병원이 된다. 질병치료와 예방, 만성질환 관리, 노인건강과 정신보건 향상을 통해 시민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심 역할을 한다.
이제 30% 가량 공사가 진행 중인 성남시의료원은, 앞으로 1년여 후면 800석의 훌륭한 예술문화 공연시설과 더불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모델로서 성남시의료원은 건물을 받치고 있는 수정구의 단단한 암반보다 더욱더 탄탄한 시민들의 사랑과 희망을 기초로 건립된다. 시민만을 위하고 시민의 뜻으로 운영되는 시민의 병원으로 탄생할 성남시의료원에 성남시민 여러분의 더욱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