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아지트

위기의 청소년, 고민과 어려움 꺼내놓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2/23 [15:0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아지트 전담 운영요원들과 청소년단기쉼터 직원     © 비전성남
성남시단기청소년쉼터에서 운영하는 ‘아지트’는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간다. 같이 먹고 같이 놀면서 마음을 기울인다.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아지트는 매주 요일별(화~금)로 청소년들 이동이 많은 야탑역, 양지동 청소년 문화의 집, 수원역, 광주 청석공원, 신흥역에 공간을 만들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어둔다. 청소년들은 알음알음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아지트에서 청소년 밀집장소로 들어가 가출청소년들을 찾아내기도 한다. 아지트에서는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거리 홍보도 한다.
아지트는 청소년들에게 먹을거리와 의약품, 피복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의 상황을 파악해 전문적인 상담을 실시한다. 안전하게 머물 곳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쉼터로 데려온다. 아지트에는 복지사를 포함해 다섯 명의 전담 요원이 상주하며, 자원봉사자들이 손을 보태고 있다.
2015년 거리를 배회하거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아지트가 지금은 모든 청소년들에게 열려 있다. 아지트가 궁금해서 찾아왔다가 마음을 열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는 청소년들도 있다. 아지트 요원들이 찾아오는 청소년들에게 소홀할 수 없는 이유다. 간혹 부모님이 찾아와서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아지트를 운영하는 성남시단기청소년쉼터(남자)는 가족 내 문제와 학교 부적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가출한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문화여가, 야외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쉼터는 가출 청소년들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출청소년과 가족 모두를 도우며, 사후관리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단기청소년쉼터 박성진 소장은 “가출청소년 중에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겠는가? 아지트와 쉼터는 그런 청소년들은 물론 위험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도 도우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아지트, 우리 사회를 지켜주는 트럭이 아닐까?

성남시단기청소년쉼터(남자) 031-722-6260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