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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성장… 마을교육공동체 성남대원초 ‘샛길 나눔터’

2016 학부모 교육참여 우수사례 공모전 ‘교육부 장관상’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2/23 [15: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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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래놀이 ‘참새둥지 놀이’     © 비전성남
▲ 그림책으로 배우는 성교육     © 비전성남
본시가지 중원구 상대원2동, 성남대원초등학교 학부모회를 주축으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학생과 학교, 마을을 이어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는 샛길나눔터가 화제다.
성남대원초 학부모회는 2016년 12월 학부모 교육참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3년, 내 아이뿐 아니라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함께 노는 법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교육 재능기부를 통해 옛 정서가 녹아 있는 전래놀이를 가르치며 함께하는 놀이를 찾아 줬다. 그 결과 쉬는 시간과 주말이면 학교 운동장은 아이들 놀이터가 됐고, 학부모들의 의식 변화를 가져오며 서서히 마을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 후 학교와 연계하면서 전래놀이수업 재능기부,책 놀이 그림책 수업,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 책 놀이 공연을 통해 아이들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활동가 선생님들의 뿌듯함을 더하며 더 많은 학부모 참여의 계기가 됐다.
샛길나눔터를 이끄는 김경민 씨는 “처음에는 안 될것 같았지만 한 사람씩 뜻을 나누는 사람이 늘어나고 마을 안에서 엄마들의 작은 움직임이 학교·가정·지역기관들과의 연계와 소통으로 이어졌다”며 “아이들이 풍성한 경험과, 협력하며 살아간다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커다란 의미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은정(교육부장) 씨는 “지역연계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대원초 아이들뿐 아니라 금상·중원 초등학교 등 지역 아이들과 분당으로 이사 간아이들이 추운 겨울 찾아오는 모습과, 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저학년 아이들을 도와주며 함께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지역 문제점을 해결하고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소통하는 공동체 생활의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좀 더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활동범위 또한 학교에서 마을 안으로 넓혀서 지역 특성에 맞게 진행,마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의 학교, 기관, 그리고 마을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주며 샛길나눔터는 찾아 주고 반겨 주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상대원제2복지회관과 함께 진행한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우찬(대원초 4) 군은 “이번에 처음 참여했는데 서울 암사동 유적지 가서 선사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고 어떤 방식으로 사냥을 했는지 선생님들과 체험한 것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라며 밝게 말한다. 우찬군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샛길나눔터 선생님들을 응원한다고 했다.
학부모들의 작은 실천으로 작은 샛길 안에서 ‘우리’라는 의미를 담아 더 많은 나눔으로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샛길나눔터. 그 작은 손길에 더 많은 아이들이 손잡고 함께하기를 희망해본다.

최미경 기자 cmk11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