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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갤러리,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다

5월엔 목각 인형과 회화가 어우러지는 <따뜻한 전시>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4/24 [08:5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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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프고 외로운 인생을 지탱하는 것은 결국 아주작은 일상의 단면들이다. 평범하지만 빛나는 일상의 순간을 작은 인형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수호갤러리에서 개인전 <Pink moments>를 열고 있는 윤보윤 작가의 말이다. 마음을 건드렸다. 작은인형들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이 아팠던 한동안이 빛나는 순간이 될 거라고 믿는다.
수호갤러리는 2008년 정자동에 자리를 잡고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시내버스를 타고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 번거롭지 않고, 입장료도 없다. 수호의 전시회는 회화·사진·조각은 물론 실험적인 영상과 퍼포먼스까지 다양하고 새롭다. 예술과 일상, 그 경계를 허물어 한 집에 그림 한 점씩 걸게 하고 싶다는 이지수 관장의 깊은 뜻이다. 이 관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한 <2016 제1회 분당 아트페스티벌>은 전시장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나 병원, 관공서와 같은 일상의 공간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수호아티스트 공모전’. 수호갤러리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개인전과 그룹전은 물론, 국내외 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보윤 작가는 2016 수호아티스트 공모전 당선작가로 4월 개인전에 이어 5월 <따뜻한전시>라는 그룹전을 연다.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중증뇌병변 장애인들이 수호갤러리를 찾는다. 이지수 관장이 오래 전에 인연을 맺은 시설에서 찾아오는 이들로, 이 관장이나 작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만들기도 한다.
매년 열리는 ‘수호사랑 나눔전’의 수익금 중 일부는 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예술을 지키고 사랑을 나누는 마음으로 시작한 수호사랑나눔전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만든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수호갤러리의 5월은 <따뜻한 전시>가 문을 연다.
분홍빛 목각 인형들과 회화가 어우러지는 전시다.5월 10일부터는 입체콜라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김정희 작가의 개인전이, 22일부터는 성남출신 작가인 이인호 작가의 회화전이 열린다.
가까운 곳에서 일상과 다른 순간을 가져보는 것도 가족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다.

관람시간 : 월~금 10:00~18:00, 단체관람은 미리 문의
위치 : 분당구 정자일로 121 더샵스타파크 상가 2층 G-24호
홈페이지 : www.soohoh.com
전화 : 031-713-0287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