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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과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

노 케미 라이프(No Chemi Life)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5/24 [07: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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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화학제품은 몇가지나 될까? 놀랍게도 하루에 200여 가지 화학제품에 노출된다고 한다.
머릿결은 물론 향기를 위해 매일 사용하는 샴푸나린스 뒷면을 보면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이라는 화학성분을 만날 수 있다. 이 성분은 가습기살균제에 숨어있던 폐 손상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방부제다.
이 성분은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아 유통기간을 늘리는 역할을 하며, 건강한 사람은 별 문제 없지만 허약하거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겐 독이 될 수도 있다. 사회적문제로 대두됐던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국 1,092명이었고 성남시에도 피해생존자 113명과 사망자 29명이 있었다.1991년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시행 당시 기존 화학물질로 지정된 3만7천여 중 지난해까지 정부가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것은 1.6%에 해당하는 600여건에 그쳤다. 화학물질 관리체계는 신규물질 검사를 우선시해 절대 다수의 기존 물질은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CMIT/MIT뿐만 아니라 유사한 인체·환경 유해화학물질이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이다. 올해 4월부터 성남시 환경정책과 후원으로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화장품·페브리즈·모기퇴치제 등) 속 화학물질의 인체 유해성을 알고 친환경적인 생활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정보
를 함께 체험해 보는 것이다. 김현정 환경운동연합 차장은 “이런 체험을 통해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된 생활용품들이 나를 병들게 하고 지구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됨을 알고 사용 자제 능력
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시민환경교육이 중요한 환경교육 영역임을 강조했다. 올 11월까지 진행될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기 사업은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15명 이상의 아파트 주민자치회, 학교 학부모회, 청소년단체, 동아리 등에서 신청가능하다. 시민들이나 단체가 지정한 장소로 찾아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이 체험사업은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 속 유해화학물질 성분을 체크해 보고 천연 치약, 천연 주방세제, 천연 페브리즈, 천연 스킨, 천연 선 스프레이 중 한 품목을 선택해 무료로 만들기 체험을 한다.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에 항상 노출돼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내가 사용하는 유해화학물제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앎으로써 유해한 생활환경을 친환경적 방향으로 변화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신청기간 : 2017년 4~11월
•접 수 처 : 성남환경운동연합 031-753-5515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