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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재미있는 숲길을 걸어요!” ‘

꿈꾸는 마을 행복한 일상 ⑤ 판교생태안내자 ‘금토산 하늘2E(두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5/24 [07:5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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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몸과 마음으로, 열정으로 체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생태체험(학교교과연계) 길을 따라가 봤다.
지난 5월 15일, 8~9명이 1개 조가 돼 6개 조로 편성된 초등학교 1학년들이 판교청소년수련관 앞에 모였다. 6명의 생태안내자와 모니터링을 담당할 올해 수료자, 학부모 한 명이 1개 조가 돼 숲으로 출발했다.
길을 걷다 멈추는 자리에서 수업이 시작된다. 민들레를 만나면 ‘로제트 식물’ 또는 ‘방석 식물’이라는 것도 알고 간다. 찔레꽃, 씀바귀꽃에 앉아 있는 꿀벌이나 등애(진딧물)의 꽃가루 이동에 대해서도 배운다. 향기도 맡아본다. 부들의 줄기를 손으로 눌러보며 느낌도 체험한다. 거품을 만들어 내는 거품벌레도 만난다. 습지에서 사는 미꾸라지를 만난다.
숲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존재들의 눈빛에, 소리에 귀 기울인다.“민들레를 관찰하니 참 재미있다”는 하수린 어린이, “숲에 오니 신기하고 새롭다”는 조연재 어린이, “교실공부보다 재미있어서 계속하고 싶다”는 조은진 어린이, 숲 체험에 참여한 이효정(고영준 엄마·운중동) 씨는 “함께 수업하는 인원이 적정해서 참 좋고, 자연으로 나와서 관찰하는 어린이들의 관심과 집중력이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숲길을 걸으면서 배운 식물들을 그려서 고리도 만들고, 넓은 공터에서 바람이 불면 몸을 낮춰 바람을 피하는 놀이 속에 빠져들기도 하고, 뿌리내린 나무가 돼 바람에도 끄떡없이 견뎌 내는 체험을 하는 동안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질문도 많다. 초등학교 1학년의 눈높이에서 질문에 답하며 나와 별개가 아닌, 같이 가야 하는 자연의 중요성, 공생을 설명해 준다.생태안내자로서 신영선 대표의 자연사랑은 함께하는 ‘금토산하늘2E(두리)’의 판교생태안내자라는 겸손함을 넘어 자연순환의 질서를 학생들에게 심어 주며 성남의 생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판교청소년수련관 생태특화사업인 ‘생태안내자 양성과정’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을 수료하고 1년간 판교공원 모니터링 후 숲과 생태를 좋아하게 되면서 배움의 즐거움으로 ‘금토산 하늘2E(두리)’(대표 신영선)라는 성인자치조직이 구성됐다.
‘금토산 하늘2E(두리)’는 하늘(생태와 관련된 모든 것), 2E=ECO(환경)+Education(교육)으로 생태에 관련된 모든 것을 나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영선 대표는 매월 모니터링과 정기회의 등 스터디 활동을 하면서 어울림마당, 환경마당, 널다리축제 등의 행사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생태체험 참여 기회를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판교청소년수련관 특화사업(생태분야)으로 학교와 연계한 (성남형)생태환경 숲 체험, (성남형)학교폭력예방 숲=친구, 중·고등학교 동아리 그린네트워크, 토요일 개별일일체험, 중·고생을 위한 ‘양서류지킴이’, ‘생태환경파수꾼’, ‘가족생태환경봉사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28명의 회원이 판교생태안내자로 활동한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