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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공공디자인 12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12/24 [13: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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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또 다른 얼굴, 경관조명

성남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도시의 환경, 색채 등의 이야기 12편을 기획했습니다.
열두 번째 시리즈는 경관조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도시를 밝히는 빛
해가 지고 나면 도시를 비추는 새로운 빛은 어둠 구석구석을 밝히며 또다른 도시의 얼굴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아름다운 밤 풍경을 가지고 있는가?
어두운 거리를 비추는 가로조명, 건축물과 조형물을 비추는 장식적인 빛, 광고와 홍보를 위한 형형색색의 광고판 등 도시의 밤은 낮만큼이나 화려하고 밝다.
그러나 주변을 고려하지 않은 밝고 강한 색상의 빛들은 아름답기보다는 시각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공해로 전락하고 만다. 불필요한 곳까지 적용된 과잉의 빛은 에너지 낭비의 요인이기도 하다. 또한 밝고 강한 빛은 동·식물의 생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밤의 풍경은 가꾸고 만들어 가야 한다.
먼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빛을 비추는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주변환경을 고려한 조명계획은 장소와 기능에 적합한 적절한 밝기와 색상을 고려해 적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전체를 아우르는 현실적인 야간경관 가이드라인과 이를 지켜나가는 시민의 성숙함이 필요하다. 야경은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이며 경쟁력이고 훌륭한 관광상품도 될 수 있다.
홍콩의 야경은 화려한 볼거리로 유명해 관광객이 찾아오고 프랑스 리옹의 경우는 매년 빛을 주제로 축제를 열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모여든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는 빛과 어둠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빛은 어둠속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는 빛으로 정온하고 아름다운 밤 풍경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김정현 _ 성남시청 도시산업디자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