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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해방을 꿈꾸는 성남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아토피 생활환경지도자 양성 아카데미와 수료생 동아리 '아토공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8/16 [18:3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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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성남
온몸이 가렵고 심하면 살이 허물어지듯 진물이 흐르는 아토피. 근본적 개선 없이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환경성 난치질환이다. 아토피는 만성질환으로 환아와 가족은 물론 사회에 미치는 영향 증가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관심이 필수적이다. 성남시에서는 아토피안과 가족들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성남시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아토피 생활환경지도자 양성 아카데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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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아는 아토피, 내가 만드는 친환경용품
작년에 이어 올해로 2년째인 아토피 생활환경지도자 양성 아카데미는 전문의 강의와 이론,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아토피 생활환경지도자 아카데미는 8월 3일부터 시작해 9월 4일까지 30명을 모집하며, 9월부터 11월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전문의 강의 2회, 이론과 함께 친환경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이 10회 열린다. 아토피 환자나 보호자뿐 아니라 관심 있는 성남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아토피는 워낙 치유가 어려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도 난무하다 보니 전문의를 통한 원인별 관리방법 습득이 필수적이다. 이론과 실습에서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청소 및 친환경용품 만들기, 유해물질 사용근절 등을 통한 아토피 개선 및 치유지원 등이 이루어진다. 아토피 물품은 상당한 고가인데, 가정에서 EM친환경용품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도록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교육생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
 
서서히 나타나는 효과
환경정책과 이화진 주무관은 “아카데미를 통해 아토피 관리이론을 습득하고, 일상생활에서 개선방법을 실천함으로써 아토피 개선 및 치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실제 작년 아카데미 수료자들 중 아카데미 수료 이후 아토피 치유와 개선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편지로 보내거나, 인터넷에 올리신 분들, 30년 이상 아토피로 고생하신 분이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EM과 친환경 제품 등을 사용해 이제는 약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나았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아토피 때문에 몇 년간 잠을 못잘 정도였으나 이제는 잘 수 있게 된 아이, 아카데미에서 배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확연히 달라진 환부의 사진을 보내오는 경우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수료생들, 동아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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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아토피를 관리하는 방법과 친환경 보습제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까지 습득한 1기 수료생들은 야심차게 동아리를 만들었다. 
아토피를 공부하는 주부들, “아토공주”다. 황인실 회장은 “이론과 실습까지 공부했는데 그냥 묵혀두기 너무 아까웠어요. 지금 동아리원들은 성남시의 기간제 근로자나 강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심화교육과 보수교육도 이루어진다면 더욱 전문성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아토피에 대해 모르거나 비용 때문에 방치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돼 주는 것, 앞으로 2기, 3기 등 아카데미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 같이 활동했으면 좋겠고 나아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발전하는 것도 동아리의 꿈이라고 한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도움 되는 아카데미로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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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책과 최영숙 팀장은 “시에서 열리는 좋은 교육과정이 많은데 아토공주는 알찬 후속모임으로도 발전한 우수 사례입니다. 수료생들을 지도자로 양성해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활지도와 아토피 개선을 돕는 봉사 지원과 더불어 아토피 관련 일자리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아토피 치유지원은 궁극적으로 온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일상생활에서 환경유해물질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 생활인으로서의 실천능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크다.
생활환경개선 및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아토피 치유지원이 이뤄지는 아토피 생활환경지도자 아카데미. 앞으로 더욱 발전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길 소망한다.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