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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만나다

자기희생적 사랑을 통해 마침내 구원을 얻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9/22 [08: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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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초기부터 꾸준한 자체 제작 기획물을 선보여온 성남아트센터가 2017년 오페라 <탄호이저>를 무대에 올린다. 1979년 국립오페라단의 번안무대 이후 독일어로 선보이는 국내 초연으로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원제는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시합>이며, 배경은 13세기 독일 튀링겐의 바르트부르크다.
 
바그너의 오페라는 워낙 방대해서 쉽게 제작하기 어렵고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과 무거운 주제 등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었다. 특히 국내 제작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전막공연은 더욱 드물었다.
 
오페라 <탄호이저>는 순결하고 지순한 사랑과 관능적 쾌락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인간의 내면을 담은 작품이다. 바그너의 명작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줄거리는 중세시대 음유시인이자 기사인 ‘탄호이저’가 환락의 여신 ‘베누스’의 동굴에서 관능적 생활에 빠졌다는 이유로 동료들과 교황에게 버림받게 되지만 결국 연인 ‘엘리자베트’의 희생으로 신의 구원을 받는 이야기다.
 
바그너의 음악을 들으면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우리에게 친숙하다. 먼저 바그너의 유명한 관현악곡으로 ‘탄호이저 서곡’은 탄호이저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영혼과 육체의 싸움을 주제로 하는 이 오페라의 전체 이야기를 압축해 담고 있다. 서곡만 들어도 그 오페라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용해돼 있고 장중하다.

이 밖에도 ‘저녁별의 노래’, ‘순례자의 합창’을 들으면 클래식 음악팬이 아니더라도 “아하, 이 음악이 바그너 작품이었어?” 하면서 저절로 박자를 맞추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중의 한 곡 바로 결혼식에서 신부 입장 때 연주되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 결혼행진곡이다.
 
성남문화재단은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그너전문 가수와 지휘자 등으로 바그너 음악극의 정수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연출가 박상연, 지휘자 미카엘 보더, 유럽의 주요 극장에서 탄호이저로 호평받는 로버트 딘 스미스를 비롯해 테너 김석철, 엘리자베트역 소프라노 서선영, 비너스역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등 국내외 정상의 연출진과 성악가들, 그리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첸트로 오페라 합창단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성남아트센터만의 노하우와 독창성을 담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명품 오페라 <탄호이저>. 이제 선택 후 감상은 여러분의 몫이다.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  사진 : 성남문화재단 제공

■ 공연일시 : 10.26(목) 19:30,
                  10.28(토), 10.29(일) 15:00
■ 탄호이저역 : 테너 로버트 딘 스미스(목일), 김석철(토)
■ 티켓 : VIP 22만 원, R 15만 원, S 8만 원, A 5만 원, B 2만5천 원
■ 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