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초우문학회 제8회 한마당 축제

시 낭송에 취하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1/06 [20:33]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시화전 커팅식     © 비전성남
 
소낙비
                        
                       임선영
 
소낙비 쏟아질 때 어깨를 움츠린 산
바리톤 굵은 음성 한바탕 합창하면
개울물
음정 고르고
한 옥타브 높아진다.
숨죽이던 나뭇잎은 투박한 성대 풀어
바람과 화음 맞춰 온종일 노래한다.
소낙비
천둥소리는
지금도 회오리친다

 

11월 4일 가천대학교 국제홀에서 '제8회 초우문학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이날 초우문학 한마당 축제는 올 한 해 초우문학회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과 명사들이 함께해 문학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초우문학회는

▲  초우문학회 문복희 대표(시인, 가천대 국문학과 교수)   © 비전성남
 
독서는 풍요로운 사람을 만들고, 대화는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초우문학회’는 등단 문인이라는 '타이틀'이 없어도,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학의 유익을 누릴 수 있는 문학의 생활화, 생활 속의 문학 시대를 열기 위해 2010년 10월 발족했다.

그동안 초우문학회에서는 등단 작가와 일반 문학 애호가들이 씨줄 날줄처럼 엮였고 여기서 '작품'이 잉태, 40여 명의 '작가'도 배출됐다. 
 
문학도 배출은 반가운 일

▲ 이한주 가천대 부총장(사진 왼쪽)과 문복희 교수     © 비전성남
 
축제에는 이한주 가천대학교 부총장도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소외당하던 인문학이 주목받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는 요즘, 문학도들의 배출은 반가운 일”이라며 “초우문학회의 발전을 축하했다. 
 
이날 축제는 문학회의 축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카자흐스탄에서 온 아이잔 양의 시 낭송   © 비전성남
 
“커다란 체구에 흰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드리운 이 누군가 ...... 중략”
 
카자흐스탄 유학생인 아이잔(가천대 한국어문학과 3) 양이 카자흐스탄 시 <겨울(1888)>을 낭송했으며, 인도네시아 유학생 라삐드(가천대 한국어문학과 2) 군은 <Hujan bulan Juni(6월의 비)>라는 인도네시아 시를 낭송했다.
 
▲ 용혜원 시인의 특강     © 비전성남

또 용혜원 시인은 <시로 인생을 노래하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시는 생활에서 나오고, 잠깐의 생각 속에서 섬광처럼 나오는 것”이라며 회원들의 시심을 달구었다. 
 
초우문학회 조형자 시인은 “문학소녀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결혼 후 생계 때문에 마음으로만 새기다가 초우문학회를 통해 시를 배우고 시를 쓰게 됐다”면서 “시상이 떠오를 때 바로 적어 둔다”고 말했다.

축하 무대에서는 현악 4중주(진찬주 외)와 축가(테너 유승범), 그리고 백승언 씨의 멋진 색소폰 연주가 축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채워 줬다.
 
내년 초, 해외 학술대회 및 문학기행 계획

▲ 행사에 함께한 내빈들과     © 비전성남
 
문복희 대표는 “초우문학 한마당 축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 10월 두 차례 임원 회의를 열어 여러 가지 논의를 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내년 초, 해외 학술대회 및 문학기행 계획을 갖고, 이를 위해 임원진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부 행사로는 시화전과 함께 만찬 자리가 이어졌다.

http://cafe.daum.net/ksh1250(문복희 초우문학)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