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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절망에 빠진 친구를 위한 천사들의 합창

성남천사운동본부, 뇌병변 앓는 친구를 위한 모금활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1/07 [10:3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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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천사운동본부 입구에 설치된 행사 안내      © 비전성남

열일곱 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면 지금쯤 진학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꿈꾸고 있겠지. 이렇게 좋은 가을날이라면 잠시 짬을 내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 한 판 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1년 전 도현이에게 교통사고라는 불행이 닥쳐오지만 않았더라면.
 
성남천사운동본부에 도현이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곽소영(제보실사) 위원장이 도현이네를 방문해 안타까운 사정을 들어봤다.
 
도현이 생후 13개월 때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함께 생활했던 아이. 식당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활했지만 엄마에겐 아들이 꿈이자 희망이었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보다 큰 의지의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1년 전 도현이에게 닥친 교통사고는 엄마와 아들이 꿈꿔야 할 많은 부분을 단절시키고  말았다. 뇌병변 장애로 1년째 투병 중인 도현이 간호 문제로 엄마는 식당일을 접어야 했고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전세 보증금은 바닥이 났다. 
 
▲ 이웃돕기 행사에 참석한 시민 천사들     © 비전성남
 
절망에서 희망으로! 도현이네가 진 절망의 짐을 나눠지고자 성남천사운동본부가 손을 걷었다.
매년 10월 4일, 천사데이 행사가 이번엔 추석과 겹친 관계로 개최하지 못했지만 이웃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이상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협소하지만 본부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솜씨 좋은 천사는 음식을 만들고, 악기 연주에 재능이 있는 천사는 악기를 둘러맸다. 목청 좋은 천사는 노래를 부르고, 언변 좋은 천사는 사회를 맡았다. 소식을 전해 들은 일반시민 천사들은 방문과 함께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 모범천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김수자 본부장(오른쪽)    © 비전성남

“여전히 살만한 세상”이라고, “좋은 일에 동참하는 천사들이 많아서 행복하고 감사하며, 좋은 일에 함께해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김수자 본부장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남천사운동본부(중원구 금광동)는 2004년 12월 발족했다. 월 1만 원 이상 천사들의 기부금으로 저소득 가정 생계 및 의료비 지원, 장학금 및 급식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사업, 반찬 지원 등 고통과 절망에 빠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이웃의 어려움이 최악의 상태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최후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 진행을 맡은 이정미 사무국장     © 비전성남

이날 행사장의 판매 수익과 기부금 총액 200여만 원 전액은 도현이의 병실을 지키고 있는 엄마에게 전해졌다. 어려운 이웃을 보고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던 ‘성남 천사들’의 마음과 노력은 도현이가 가진 희망에 싹을 틔워 낼 것이다.
 
▲ 성금을 전달하는 성남천사운동본부 운영진     © 비전성남
 
당신도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1만 원으로 희망을 전합니다

 

제보 : 성남천사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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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전화 031-751-7526
후원 : 예금주(성남희망천사운동본부)
계좌번호 : 국민 213601-04-090749
               농협 167-01-455535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