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자라경호원에게 배우는 생활안전습관

‘바다 속 안전맨, 자라’ 생활안전 뮤지컬 공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1/16 [19:45]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바다 속 안전맨 행사 안내판     © 비전성남
 
포항에 5.4강도의 지진이 일어나 어수선한 가운데 집계되는 피해상황을 접하면서 나에게 이런 위기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대처할지를 검색해 보게 된다. 특히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위기상황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성남시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6차례에 걸쳐 의미 있는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생활 속 안전 문제의 중요성을 풀어낸 뮤지컬 공연 ‘바다 속 안전맨, 자라’ 공연이다. 공연 3일간 성남태평제일어린이집 원아들을 포함해 사전 신청한 미취학 아동 3천여 명이 무료 관람했다.

▲ 공연관람을 온 성남태평제일어린이집 원아들     © 비전성남

극단 ‘하늘 꿈’이 만든 이 작품은 용궁에 사는 용왕님이 가스, 전기, 불로 장난을 치다 경호원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어린이들이 개구리와 올챙이송을 율동과 함께 합창하며 활기차게 시작된 이날 공연에는 불가사리 장군, 자라 경호원, 도미 비서관 등 흥미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객석에 앉아 있는 어린이들에게 안전사고 대처요령을 묻고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이끌어 나갔다.

철없는 용왕님이 위험한 행동을 할 때면 객석의 어린이들이 “안 돼”라고 고함을 질러 용왕님의 행동을 저지하는 등 공연에 집중력을 가지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나는 노래와 춤, 화려한 조명의 무대 효과로 극의 재미가 더했다.
 
▲ 공연무대     © 비전성남

젓가락을 콘센트에 꽂으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따라가면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성냥을 잘못 다루면 화재위험이 있다는 점 등이 뮤지컬공연 중간 중간에 상황으로 설정돼 안전교육이 흥미롭게 다뤄졌다.

아울러 불이 났을 땐 벽장에 숨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불이야”라고 외치고 현장을 빠져나와 119에 신고하는 방법을 아이들과 소통하며 확인해 주기도 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책상이나 테이블 밑으로 얼른 몸을 피해야하는 것을 보여 줘 아이들이 안전대피 방법을 직접 확인하도록 설정했다.

성남태평제일어린이집 송주현 교사는 “아이들이 친숙한 이야기에 재미있고 흥미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킨 덕분에 아이들이 뮤지컬에 더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캐릭터가 등장해 내용 전달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어린이집에서도 꾸준한 안전교육을 진행하지만 이렇게 뮤지컬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컸다고 전했다.

▲ 공연에 몰두하는 아이들     © 비전성남

뮤지컬이 끝나 공연장을 나오는 어린이들은 “또 오고 싶어요, 선생님! 재밌었어요”라고 말하며 친구들과 손을 잡고 선생님의 인솔 하에 어린이집 차량에 올랐다.

3년째 계속된 생활안전 뮤지컬 공연이 올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알찬 내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아이들이 오늘 공연 내용을 기억하고, 혹시나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