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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한잔 드시고 얘기 나누다 가세요

수정구 산성동 ‘무지개 마중물‘ 쉼터 문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1/17 [23:3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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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6일 산성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무지개 마중물’ 쉼터가 문을 열었다. 행정복지센터 1층 여유공간(약 25㎡)이 지역주민들에게 쉼터로 제공된 것이다. 
 
▲ 성남제일새마을금고 색소폰 봉사팀의 축하연주     © 비전성남
 
성남제일새마을금고 색소폰 봉사팀의 흥겨운 연주가 개소식의 시작을 알렸고 마침 축하자리에 참석한 주민자치센터 실버댄스팀 회원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춰 축제분위기가 가득했다.
 
▲  개소 알림 테이프 커팅식    © 비전성남
 
오후 3시에 시작된 이날 개소식은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흥겨운 분위기에서 박재양 수정구청장을 비롯한 유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 알림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이어 참석한 주민들은 준비된 떡과 과일 음료수를 함께 나누며 축하했다. 

‘마중물’은 메마른 펌프에 물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뜻한다. 재개발 지역인 산성동은 6,500세대 중 4,000세대가 약 3~4년 이후 이주를 앞두고 있다. 70% 세대가 이주하고 30% 세대가 남게 되지만 이주하는 그 순간까지 주민들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마련된 곳이 ‘무지개 마중물’ 쉼터다.
 
▲ 주민들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음료수     ©비전성남

무지개 마중물 쉼터에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수를 비치해두었고 쉼터 한 구석엔 어려움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도록 메모지를 마련해 두었다. 이 메모지에 하고 싶은 이야기 또는 도움이 필요한 사연을 적어 벽면에 준비된 ‘무지개이야기’ 공지판에 붙여 공유하려는 것이다. 
 

무지개 마중물 쉼터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산성동 이중백 동장은 “송파 세 모녀처럼 어려움을 터놓고 얘기하지 못해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무지개 마중물 쉼터가 어려운 사연을 함께 나누며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고 싶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기부가 이루어지는 따뜻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아울러 도움이 또 다른 도움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의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전성남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더위쉼터, 소모임장소 등 다양한 용도로 이 공간은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산성동 주민자치위원회 프로그램으로 매월 5만 원 상당의 후원이 있고, 쉼터의 테이블과 의자와 같은 물품들은 2018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기금으로 마련됐다. 
 
▲ '무지개 마중물' 쉼터가 주민들의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한 주민의 메모    © 비전성남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산성동 주민 박홍석 씨는 ‘주민센터에서 좋은 공간을 주민에게 마련해 준 것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쉴 곳이 마땅치 않은 학생들도 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산성동 주민들에게 무지개 마중물 쉼터가 마중물 같이 꼭 필요한 공간으로 이용돼 더욱 따뜻한 선행이 함께하는 행복한 산성동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 비전성남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