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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잠시 사라지는 성남 중앙시장

오는 2019년 10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16 [12: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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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화재로 중앙시장 가운데 부분이 불타고 빈터로 방치되어 있다.  © 비전성남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무려 45년의 세월이 흘렀다.
70년대 초반, 강제이주 철거민들이 성남시에 모여 살면서 개천이 흐르던 냇가에 모여 장이 섰던 것이 벌써 45년 전이다.

이제 수정구 태평동 소재 중앙시장이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12월 25일 오후 9시를 끝으로 철거에 들어간다. 그리고 오는 2019년 10월, 현대화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주민신협 이점표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상인들과 덕담을 나누고 있다.    © 비전성남
 
올겨울 연일 강추위 끝에 조금 날이 풀린 12월 15일, 주민신협(이사장 이점표)이 수미식당에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함께한 중앙시장 상인들과 동고동락했던 시간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중앙시장이 완공될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또 보자”며 서로가 아쉬움 가득한 인사말을 건넸다.
 
▲ 권영삼(81세) 여사, 배화자(강원반찬) 씨     © 비전성남
 
강원반찬 권영삼(81세) 어르신은 73년 중앙시장에 입점해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강원반찬 배화자 씨는 권영삼 어르신을 붙잡고 울먹였다.
“어르신들은 중앙시장 역사의 산 증인들이에요. 건물을 새로 짓는 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시다가 꼭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     © 비전성남
 
박종남(상인연합회) 총무이사는 “사람도 나이를 먹듯이 중앙시장도 한참 청년시절인 70~80년대에는 이곳이 사람들로 떠밀려 다녔다”며 “2019년 새롭게 변신한 중앙시장으로 다시 찾아오겠다. 기다려 달라”고 성남시민들에게 당부했다.
 
▲     © 비전성남
 
취재 비전성남 최선일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