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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여름철 발 건강 지키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6/18 [09:2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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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름만 되면 역대 최고온도를 기록하는 것을 봐, 매년 기온이 점점 오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발이 시원해야 곧 몸 전체가 시원해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엔 어딜 가나 샌들, 쪼리 등을 즐겨 신습니다. 심지어 해변으로 피서를 갈 때면 맨발로 모래사장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이 우리 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발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요즘에는 햇볕이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고 해 외출시 얼굴과 목, 심지어 팔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릅니다. 반면에 발에는 보통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습니다. 샌들 등 발 피부가 노출되는 신발을 신는다면, 특히 발등 부위는 야외 활동 내내 햇볕에 노출됩니다. 신발 안에 꼭꼭 숨어있던 발 피부는, 햇볕이 가장 강한 여름에 수직 각도로 내리쬐는 자외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쉽게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일광화상은 피부가 벗겨지고 재생될 때까지 수일에서 수주 간 통증을 일으켜 즐거운 여름휴가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특히 발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화상연고 혹은 알로에 겔 등을 화상 부위에 발라 피부가 회복될 때까지 보호해야 합니다.
 
여름철에 통풍이 잘 안 되는 신발, 특히 가죽구두 등은 발의 땀 배출을 막아 습하게 만들고, 이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어 우리 몸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세균감염 혹은 진균감염(무좀)이 생긴다면, 치료가 오래 걸리고 그 과정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발을 물로 씻은 후 잘 말려 줘야 합니다. 발 피부 갈라짐 등이 관찰되면 로션 등을 이용한 보습도 중요합니다.

여름용 신발의 밑창은 통풍과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주로 얇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신발을 신고 오랜 시간 걸을 경우에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소보다 증가해 피로감과 통증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샌들, 쪼리 등을 헐렁하게 신고 오래 걸으면 엄지 및 검지 발가락 사이 혹은 전족부에 비정상적인 압력과 힘이 작용해 물집이 쉽게 잡히거나 티눈, 굳은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 동안 오래 걸을 예정이라면, 밑창이 적당히 두꺼워 쿠션 기능이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또한 발에 피로를 느낄 때마다 휴식을 취하고 발 전체를 마사지 해줘야 큰 통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해안가나 모래사장, 계곡 등으로 레저 활동을 갈 때도 신발 선택에 유의해야 합니다. 맨발로 표면이 거친 바닥을 밟는다면 발바닥에 쉽게 상처가 날 것이고 이는 감염으로 이어집니다. 이때는 아쿠아슈즈 등 레저용 신발을 신어 발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풀숲 산책이나 산행 등을 계획 중이라면,발목 위까지 적당히 올라오는 양말을 착용해 진드기 같은 각종 벌레 및 접촉성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식물로부터 발을 지켜야 합니다.
 
여름철 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만일 발이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즉시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해 의사에게 정밀진찰 및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몇 가지만 주의하고 조금만 자신의 발에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면서 발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