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성남양지초 학부모회, 독서로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1/16 [21:25]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11월 16일 금요일 오전. 성남양지초등학교(이하 양지초) 학부모회를 만난 곳은 학교가 아닌 양지동에 위치한 양지 제2어린이집 앞이었다. 양지초 학부모회가 지역연계 독서 재능기부로 어린이집을 찾은 것이다.
 
▲ 듣는 동화 <화요일의 두꺼비>     © 비전성남
▲ 듣는 동화 <화요일의 두꺼비>     © 비전성남

 

양지초에는 <책 읽어 주는 어머니>라는 독서 봉사 동아리가 매주 수요일마다 저학년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봉사를 하며 일 년에 한 번 독서 축제를 주관한다.

    

독서축제 일주일 기간 중 3일 동안 2개 학년에게 한 달 동안 학부모들이 준비한 것을 선보인다. 한 번은 그림자극으로, 한 번은 학부모들의 연극으로, 올해는 듣는 동화로 말이다.

    

듣는 동화는 <화요일의 두꺼비> 책으로 대본을 만들어 학부모들이 직접 목소리를 녹음한 것을 화면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 방식이다. 약 20분의 긴 동화지만 보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듣기만 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며 듣는 동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 듣는 동화 감상 중     ©비전성남

 

유현 학부모회 회장은 “독서 축제를 마치고 오랜 기간 연습한 작품을 학교뿐만 아니라 양지동 마을에 재능기부 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이번 주는 양지 제2어린이집, 다음 주는 양지 제1어린이집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재능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양지 제2어린이집의 5,6,7세 친구들이 강당에 모여 듣는 동화를 들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집중해서 들었고 나중에는 주인공의 이름을 외치며 캐릭터를 보고 반가워하기도 했다.

    
▲ 자기만의 거울 만들기 활동 중     © 비전성남
▲ 자기만의 거울 만들기 활동 중     © 비전성남

 

동화를 듣고 난 후 양지초 학생들이 했던 것처럼 독서활동까지 이어졌다. 이번 활동은 자기만의 거울을 냅킨아트로 꾸미기다. 거울에서 자신을 볼 때 예쁘게 웃는 얼굴을 찾듯이 친구에게도 예쁘게 웃어 주자의 뜻으로 친구 의미를 찾아주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만들기를 마친 친구들은 자신의 거울을 보며 환하게 웃어 줬다.

 
▲ 성남양지학부모회 유현 회장     © 비전성남

 

모든 일정을 마친 유현 회장은 “눈에 보이는 내 아이, 내 학교만이 다가 아니다. 이 지역에 속한 함께하는 소중한 어린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듣고 공예품도 만들고 소통하며 좁은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소중한 봉사시간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녹색어머니회 박미정 회장은 “이번 봉사는 개인적으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내년에도 재능기부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성남양지초교 학부모회     © 비전성남

    

지역연계 봉사의 첫발을 디딘 만큼 앞으로 어린친구들의 디딤 터가 될 양지초의 학부모 봉사활동의 행보가 기대된다.

    

취재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