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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당뇨망막병증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9/25 [17: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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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대 실명 원인 中 하나, 당뇨망막병증

당뇨병 환자의 40% 정도가 발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의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당뇨병은 당뇨망막증이라는 합병증이 생겨 심각한 시력 손실이나 실명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병으로 당뇨병 환자의 약 40%에서 경도의 당뇨망막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 두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은 비교적 덜  진행된 상태의 망막증으로, 망막혈관의 누출과 폐쇄에 의한 구조적 변화가 망막 내에 국한돼 나타나는 경우이며 미세혈관류, 망막출혈, 경성삼출물, 황반부종 등이 관찰된다. 이 시기에는 보통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 진행하면 망막의 앞 표면과 유리체에도 변화가 생겨 망막 내에서 발생한 신생혈관이 시신경유두표면이나 망막표면에서 내경계막을 뚫고 유리체강내로 진행해 증식성 당뇨망막증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신생혈관은 정상적인 혈관벽의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파열돼 유리체출혈을 일으키며, 더 진행하면 유리체 내의 반흔 조직들이 망막을 잡아 당겨서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발생한다. 또한, 홍채에도 신생혈관이 생겨 녹내장이 합병되기도 하며 이렇게 되면 결국 심한 시력장애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정기적 안과검진과 철저한 당뇨조절 필요
당뇨망막증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병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고 시력장애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초기 단계를 지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병의 진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철저한 당뇨조절이다. 특히 고혈압이 같이 동반된 환자는 혈당 및 혈압 조절을 엄격히 해야 한다. 안과에서는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에서 증식성 당뇨망막증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항체주사요법(아바스틴 주입술)이나 범망막광 응고술, 국소 레이저치료 등의 치료를 행하고 있으며 유리체 출혈이 심하거나 망막이 박리된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도 할 수 있다.

당뇨망막증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실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한 시력손실과 실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눈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당뇨병 환자일지라도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은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증의 진행 가능성이 높은 임산부나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는 안과전문의와 상의해 자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 당뇨망막증의 정기검사
1. 30세 이전에 발병한 당뇨 환자는 발견 후 5년 이내에 눈 검사를 받고 향후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2. 30세 이후에 발병한 당뇨 환자는 발병 즉시 눈 검사를 받고 향후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3.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은 3~6개월 간격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
4. 증식성 당뇨망막증은 적어도 1~2개월 간격으로 눈 검사를 받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분당제생병원 안과 길현경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