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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실버라이프(1)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10/23 [16:2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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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말이 아니다. 지난 세월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인생의 제2막’을 펼쳐나가는 노인이 늘고 있다. 적성에 맞는 일과 여가활동으로 노년을 활기차고 당당하게 보내며 행복의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실버 라이프의 현장을 찾아봤다.

일 - 활기차고 당당한 노후를 위하여

수정노인종합복지관 ‘마망베이커리’
몇 해 전 신선한 빵과 커피를 만들고, 제과제빵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화제를 모았던 마망베이커리&카페(수정구 산성동)의 ‘실버 파티쉐와 바리스타.’ 수년이 흐른 지금도 마망베이커리의 마스코트 어르신들은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여전하다. “일을 한다는 것,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즐겁다”는 실버 파티쉐 최옥자(64 정자동) 씨를 시작으로 모두가 일하는 즐거움을 말한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정순)에서는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구인처 개발로 어르신들에게 경제활동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어르신들은 ▲ 지난 5월 오픈한 마망베이커리&카페 ‘아리움점’(중원구 성남동)을 비롯해 ▲ 유치원 유아들을 교육하는 교육형 일자리 ‘e-푸른공익강사’ ▲ 독거노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말벗?가사?외출동행?우울증 해소 등의 활동을 하는 복지형 일자리 ‘노인여가지도사’와 ‘노인생명보듬이’ ▲ 복지기관을 방문해 공연과 민요교육을 담당하는 ‘문화공연단’ ▲  인력파견형 일자리 ‘경비 미화직’ 등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회적 일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울증을 호소하던 어르신이 일하면서 안정과 기쁨을 되찾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는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이미화 팀장은 “어르신들은 나이와는 무관하게 열정이 강하고, 젊은이들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책임감이 뛰어나다”며 전문 인력이 필요한 곳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했다.

일자리 창출하는 성남·분당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창출전담기관 ‘성남시니어클럽’은 장인 두부사업단, 장인 한식당, 떡이 있는 풍경(쿵떡),  전통쌀과자, 전통놀이 강사파견, 시니어IT 강사파견, 계단청소(청소대감), 베이비시터사업단 등 다양한 일거리를 창출해 많은 어르신들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클럽은 안정되고 장기적인 취업을 위해 분야별로 철저한 교육을 실시한 후 파견하며, 취업중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1회 간담회를 개최해 취업 중 어려움이나 고민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하고 있다.
분당시니어클럽(정자동 253번지) 또한 지난 5월 경기도 지정 후 실버카페(예람), 실버IT사업단, 실버택배, 공동작업장(부업알선), 천연비누제작(향내음) 등의 사업단에 1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그린푸드 영양식 사업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분당시니어클럽의 경우 분당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고 아파트단지로 이루어져 있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박승찬 팀장은 주민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계유지보다 일한다는 뿌듯함에 행복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생계유지가 목적은 아니었다. 일을 함으로서 느끼는 자존감, 사회에 참여한다는 당당함으로 행복한 노년을 설계해 삶의 질 향상에 목표를 삼고 있는 모습들이다.
복지관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다 취업정보를 얻어 전통쌀과자 뻥튀기 사업단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호(76 양지동) 어르신은 “일하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돼 참 보람 있다”며 “건강한 노인들이 건설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다.
이 밖에도 관내 노인복지관과 대한노인회, 여성복지회관 등에서 노인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시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은 가까운 곳을 방문, 상담 후 참여할 수 있다.

구인처∙구직자 모집 : 수정노인종합복지관 731-3393~4
성남시니어클럽 735-8333
분당시니어클럽 712-2508~9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