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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성남 역사 이야기 (10)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10/23 [16: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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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역사를 이끄는 영산(靈山) 청계산

청계산(618m)은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한 줄기로 맑은 시내, 맑은 개울을 뜻한다. ‘청계’의 원래 이름은 청룡산·청계산의 서쪽 서울대공원이 자리 잡은 과천시 ‘막계동(莫溪洞)’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계산은 성남 수정구와 서울 서초구, 과천, 의왕을 아우르는 산줄기로서 예로부터 산세가 수려하고 숲이 그윽해 항상 맑은 물이 넘쳐흐르므로 서울 남쪽의 명산으로 꼽았다. 또한 서쪽의 과천 고을에서는 가뭄이 들면 이 산에 올라 기우제(祈雨祭)을 지냈던 영산(靈山)이다. 
이 수려한 산세를 등에 지고 과천시 쪽에는 서울대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경마장 등이 있고, 의왕시 청계동에는 청계사가 있으며, 성남시 쪽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세종연구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성남시 관할 청계산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근본을 이루는 국책 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대표적 국학 연구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그중에서 대표적인 곳이 국학을 깊이 연구하고 한국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다.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에 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 한국학 연구자 양성, 한국고전 자료의 수집·번역 및 출판, 한국학 학술 정보의 전산화를 비롯해 국내외 학계와의 교류협력과 한국문화의 국제적 이해 증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7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으로 개원해 200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 지난 2008년 6월 27일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1992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27권》을 발간했고,《한국사상사대계 전6집》,《한국구비문학대계 전85권》,《한국학기초자료선집》 《고문서집성》 등 기타 사료를 해설한 서적도 펴내고 있다. 또한 한국학대학원을 설립해 역사학과·국민윤리학과에 석사 및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학문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박사학위 소지자 연구과정을 두었다.

나라기록관에서 우리의 역사를 한눈에
수정구 시흥동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은 국가기록물 전문 보존시설로서 과거에서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가 담긴 기록물들을 보존하는 기관이다. 2008년 4월 에 개관하여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에 400만 권의 기록물을 보존할 수 있으며, 항온·항습 설비, 보안·출입통제시스템, 방폭·내진·소화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지난 2009년 3월에는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지정돼 어린이들을 위한 기록문화 체험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성남 문화역사 유적지 산재
이 밖에도 청계산 자락에는 부산에서 올라오는 신호를 서울 남산에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마지막 봉수이자 경기도 기념물 제179호인 천림산 봉수터, 여류문사 강정일당의 묘역(성남시 향토유적 제1호), 조선 후기 대문장가이자 서예가로 삼정승을 지낸 금릉 남공철의 묘역(성남시 향토유적 제4호)이 있다. 또한 연성군 이곤의 묘비관석(墓碑冠石)에 새겨진 삼족오(三足烏)(성남시 향토유적 제6호), 궁술이 뛰어난 이효백의 묘역(성남시 향토유적 제8호), 효종 때 북벌운동의 주역인 백헌 이경석 묘역, 안동권씨 세거지, 연안이씨 세거지 등 성남의 문화역사 유적이 산재해 있다. 

자료제공 | 성남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정리 | 이보영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