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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1)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11/24 [21:3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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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로 접어들면서 우리 주변에는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하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 이들에게 힘을 주는 산타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어 몇몇 현장을 살펴보며 따뜻한 온기를 따라가 봤다.

노인분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다살림복지회

매주 수요일 재가노인복지센터 다살림복지회(분당구 수내3동)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푸드뱅크에서 지원받은 빵을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께 전해 드리기 위해 골고루 분리해 봉투 작업을 하고, 빵이 남으면 장애 시설에 전한다. 
1999년 설립된 이곳에서 2003년부터 근무한 김태희(50)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을 위하면서 자신도 발전해 가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사회복지사 이기연(29) 과장은 이곳을 찾는 어르신과 많은 봉사자들을 늘 상냥하게 대하며 편안하게 상담해주고 있다.

이곳에는 5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수고하고 있다. 오래도록 발마사지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린 요양보호사 윤명순(61) 씨는 “어르신들을 만나면 앞으로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성을 다하게 된다”며 모임을 같이하는 많은 여성들을 자원봉사자로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한 효자촌 송종순(57) 씨와 정자동 김금옥(53) 씨는 “처음 하는 봉사라서 더 즐겁다”고 한다. 

봉사자들은 작지만 스스로 내는 후원금을 모아 한 달에 한 번 어르신들에게 계란을 전달해 드리고, 매주 수요일엔 빵을 기다리는 어르신을 위해 바빠질 것이라고 한다. 연말이면 송년잔치, 떡국떡 나눔 행사, 윷놀이, 속옷 전달하기,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 등 많은 이웃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다살림복지회 713-9001
                                

심고 가꾸는 마음으로 나눌 때도 넉넉히한 정자1동 사람들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비어있는 공한지에 쓰레기를 치우고 밭을 일구어 해마다 농산물을 수확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 온 숨은 손길이 있어 여러 봉사자들이 그를 돕고 있다.

새마을지도자와 자율방범대에서 봉사하고 있는 정자1동 김영대(53) 씨는 풍산목재상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농작물 키우기에 매달린다. 얼음이 풀리는 3월부터 부지런히 계획을 세우고 농기구를 손질하고, 꼼꼼히 영농일지를 써간다. 또 사비를 들여 씨앗을 구입하고, 모종을 사서 심고 거두기를 4년이나 했다.
통장·부녀회·어머니자율방범대 등 정자1동 봉사자가 20여 명 참여, 고구마를 캔 뒤 원두막에서 나누는 꿀맛 같은 점심식사는 땀 흘린 후의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했다. 특히 며칠 전 부임해온 최승자 정자1동장은 일요일에도 가족과 함께 참여해서 봉사자들에게 큰 격려가 됐다.

함께 고구마 캐기 봉사를 나온 어머니 자율방범대장 양정자(53) 씨는 “감자를 캔 후 또 고구마를 심었기 때문에 고구마가 모두 날씬하다”며 조금씩만 힘을 보태면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봉사인 것 같다고 했다. 고구마 캐기에 이틀째 참여하고 있는 라이프아파트 김용식(50) 씨 내외는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얼굴도 알게 되고,  단합해가는 모습도 보기 좋아 힘든 줄 모른다”고 했다.
올해는 감자를 1톤 정도 수확해서 정자1,2동에 이웃돕기로 전달했고, 고구마밭 옆에 심은 무와 총각무는 모두 김치를 담아 동 수혜자에게, 2톤 정도 수확한 고구마는 모두 이웃돕기로 전달했다.
정자1동 주민센터 729-7682

새마을부녀회와 이주여성이 함께한 사랑의 고추장 담가주기

지난 11월 10일 야탑동 새마을회관 4층에서는 성남시새마을회(회장 김상현)가 주최하고 새마을부녀회(회장 유이재)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가 열렸다.
각동 부녀회장 44명과 협의회(회장) 임원, 이주여성 15명이 함께 담근 고추장 4㎏ 230통은  각동의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수급자에게 모두 전달된다.

몽골에서 온 온드라(신흥1동) 씨는 7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왔는데 고추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동안 남편이 아들을 돌봐줬다. 중국에서 시집온 전정희(상대원2동) 씨는 “지난번 결연을 맺은 친정 엄마와 오랜만에 연락이 됐다”면서 친정 엄마와 함께 부녀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고추장 만들기에 열심이다.
많은 양의 고추장 재료를 보고 엄두도 못 낼 것 같더니, 역시 부녀회장들의 주부경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새마을부녀회는 앞으로 12월 2일 농협하나로유통센터 김장 봉사뿐 아니라 각동의 이웃사랑 김장 담가주기 행사, 연중 실시해온 헌옷 모으기 행사를 12월까지 진행한다.
성남시새마을회 708-6900 분당구 야탑동 155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