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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설과 대보름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1/25 [16:2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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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은 대보름까지 이어지는 명절 중의 명절, 1년 중 가장 신성한 날

설이 언제부터 우리의 명절이었는지 명확하게는 알 수 없다.《 수서》를 비롯한 중국의 사서들에는 신라인들이 원일(元日)의 아침에 서로 하례하며 왕이 잔치를 베풀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사》에도 구대속절(九大俗節)의 하나로 기록되었고, 조선시대에는 4대 명절의 하나로 설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설의 수난은 일제시대에 시작되어 광복 후에도 양력이 기준력으로 사용되다가 1989년 2월 1일 정부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음력 1월 1일을 전후한 3일을 공휴일로 지정, 시행하고 있다.

설날 세시풍속

설날의 세시풍속으로는 차례, 세배, 설빔, 덕담, 문안비, 설그림, 복조리 걸기, 청참, 윷놀이, 널뛰기 등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이 중에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점 사라져가는 풍속으로는 중류 이상 양반 가문의 부인들이 자기 대신해서 일가친척이나 그 밖의 관계있는 집에 새해 인사를 다니게 한 계집종을 일컬은 ‘문안비(問安婢)’,황금 갑옷을 입은 두 장군의 화상(畵像)을 한 자 남짓 되게 그려서 대궐문 양쪽에 붙였던 것을 여염집에서도 따라하면서 문에 붙였던 ‘설그림(歲畵)’이 있다.

또 신발을 좋아하는 야광귀를 막기 위해 대문 위에다 체를 걸어 두는 ‘야광귀 쫓기’가 있는데 이것은 야광귀가 와서 체의 구멍을 세어 보다가 잘못 세어 다시 또 세고 세고 하다가 신을 신어 보는 것을 잊어버리고, 새벽닭이 울면 물러가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달빛・불빛과 함께 온 백성이 즐기던 대보름

설의 분위기는 달빛・불빛과 더불어 온 백성이 즐기던 대보름에 최고조에 달한다. 대보름 전날인 열나흘 날은 오곡밥을 해 먹었다. 이웃끼리 나눠먹어야 복을 받는다고 해 각자 지은 오곡밥을 가지고 모여서 나눠먹기도 하였다. 또 대보름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부스럼 깬다’ 해 밤・호두・땅콩 등을 깨물어 일년 열두 달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축원하기도 하고,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신다. 남에게 ‘내 더위 사가라’며 더위를 팔아서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매서(賣暑)도 행한다.

한편 아침 식사 후에는 소에게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이 오곡밥과 나물을 키에 차려주는데, 소가 오곡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아이들은 대보름날이 되면 액연(厄鳶)을 띄우는데 연에다 ‘액(厄)’혹은 ‘송액(送厄)’ 등을 써서 연을 날리다가 해질 무렵에 연줄을 끊어 하늘로 날려 보냄으로써 액막이를 한다. 대보름 저녁 달이 뜰 무렵에는 무엇보다도 마을공동체의 동신제(洞神祭)가 집중적으로 열리며, 지역에 따라 지신밟기・쥐불놀이・동채싸움・줄다리기・기와밟기・쇠머리대기・널뛰기・제기차기・연날리기・돈던지기・다리밟기・돌싸움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성남시 정월대보름 축제
2월 28일 분당구청 앞

성남문화원(원장 한춘섭)은 ‘제9회 성남시 정월대보름 축제’를 오는 2월 28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분당구청 앞 문화의 거리에서 개최한다.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연날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부럼 박 깨기, 소원성취 글쓰기 등의 민속행사와 떡치기, 엿치기 등 다양한 전통행사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성남문화원이 복원추진중인 ‘판교 쌍용 거(巨)줄다리기’ 시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월보름에 판교지역에서 행해지던 민속놀이 ‘널다리 쌍용 거(巨)줄다리기’의 참여인원은 200여 명으로, 문화원에서는 이번 줄다리기에 시민참가자 100명을 선착순 접수받고 있다.


성남문화원 756-1082
자료제공 | 디지털성남문화대전, 성남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정경숙 기자 |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