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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 코로나19 확산과 치과 치료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4/28 [15: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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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하루에 2~3번씩 관리해야 할 정도로 손이 많이 가는 신체기관입니다. 작은 충치 치료라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치통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혹시나 하는 염려로 치과 진료를 받기가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치료를 받는 환자뿐만 아니라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걱정되는 일입니다. 특성상 환자는 입을 벌리고 있을 수밖에 없고 치료과정 중에는 많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스케일링을 받다 보면 볼이 축축해지는 경험이 다들 있을 텐데, 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물 없이 치석을 제거하게 되면 치아에 과도한 열손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치과는 환자로부터의 감염, 그리고 치과의사로부터의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인 만큼 가급적 응급 치료가 아니라면 당분간 치과 치료는 미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 치과에 가도 안전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응급 치료가 아니라면 당분간은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 치료는 입을 벌리고 있을 수밖에 없고 치아를 갈아내는 과정에서는 타액과 물이 합쳐진 수증기가 공기 중에 돌아다니게 됩니다. 이는 감염병의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을 초래합니다.

현재 치통이 매우 심하거나 구강 내 감염 위험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가급적 안전한 시기로 미루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중단할 수 없는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믿을 수 있는 치과를 가야 합니다.
 
혹시 지금 애매한 치통이 있는데 병원을 가야할지 고민된다면 우선 평소 다니던 병원에 전화로 문의해 보길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찬물을 마실 때 시리거나 씹을 때 통증을 느끼는 등의 현재 느끼는 불편감을 전화로 먼저 상담한 후에 방문 여부를 결정한다면, 치과 진료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을 수 있는 치과 고르는 방법
1. 여러 명의 환자를 동시에 진료하는 치과는 피하세요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동시에 여러 명을 진료하는 치과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감염에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만에 하나 옆자리의 환자가 감염된 사람이라면 치과 의사에 의해 본인 역시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2. 진료용 글러브,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세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진료용 글러브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극소수의 치과의사는 습관이라는 이유로 글러브를 끼지 않는데, 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뿐만 아니라 간염 및 기타 혈액을 통한 감염병을 전파할 수도 있습니다.
 
3. 안 아프게 진료받으세요 코로나19로 위험한 상황에 용기를 내 치과를 방문했는데 치료가 아파서는 안 됩니다. 조금만 아파도 아프다는 표현을 해야 하며, 완벽하게 마취된 상태에서 진료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치아 관리법
급한 치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현재 건강한 치아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는 외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당분이 많은 간식 섭취가 늘고 있고, 특히 청소년들은 충치가 쉽게 생기는 만큼 보다 세심한 치아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양치질은 하루 두 번 2분씩 부드러운 모의 칫솔로 위아래로 쓸듯이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은 2분이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과도한 양치질은 치아 마모의 원인이 됩니다.
 
2. 치실 사용하기 이를 세게 닦는 이유 중 하나는 개운함을 더 많이 느끼기 위해서인데, 양치질을 세게 하기보다는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치실을 써야만 말끔하게 제거됩니다. 치실 사용 시 피가 난다면 치주염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처럼 치실 사용은 구강건강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단단하고 질긴 음식 피하기 사탕이나 얼음같이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게 되면 치아 깨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충치가 없는 사람들은 치아가 더 잘 부러질 수 있습니다. 질긴 음식은 치주염뿐만 아니라 턱관절 질환도 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