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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동 Green 골목정원 조성

골목마다 꽃과 초록의 작은 정원들, 삶의 활기를 주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7/23 [14: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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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텃밭     © 비전성남

 

▲단대동 행복주택 앞     © 비전성남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맞춤형 정비사업이 끝난 수정구 단대동 177번지 일원 골목길. 어둡고 울퉁불퉁했던 길이 반듯한 블록 길로 탈바꿈했다. 나무와 정자가 있는 운동할 수 있는 소공원과 놀이터가 생겼고, CCTV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마을길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 이 골목길에선 아기자기한 담장화분이 길을 지나는 이들의 눈높이에서 눈을 맞춘다. 꽃들이 가득 심긴 둥그런 항아리 화분은 마을 사람들의 마실을 반기고 네모난 목재화분과 화단이 골목골목을 수놓기 시작했다.

20여 명의 단대동 주민협의체와 성남시 녹지과가 협력해 6월부터 골목의 자투리 공간에 꽃과 식물을 심어 ‘손바닥 정원’ 8곳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담장벽면이나 울타리, 베란다에 걸이형 화분을 설치하고 항아리화분과 직사각형 나무화분에도 꽃과 나무를 심어 10월 28일까지 골목 정원을 완성하게 된다.

긴 시간 마을 정비가 이뤄지면서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불편함 등을 겪은 주민들이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부터 시공·관리까지 지역주민이 참여해 주민 주도형으로 진행된다. 1월부터 정원조성 대상지 선정을 위한 수 차례 회의를 하며 주민들은 더 자주 만나고 마을 만들기를 시작했다.
 
정비사업으로 만든 마을 텃밭에서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체험도 하고 수확한 농작물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나눔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을 통해 주민들이 더 소통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기쁨도 나누고 마을이 마을다워지는 것이다.

마을 정비사업 때도 앞장서 일하며 주민들의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는 단대동 주민협의체 오명희 위원장은 “꽃은 누구나 좋아한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꽃이 예쁘다고 말하면 기분이 좋다. 단대동에 30년을 살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이웃을 더 잘 알게 됐고 정을 쌓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초록과 꽃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 단대동 Green 골목정원이 주민들에게 기분 좋은 마법을 걸어주길 바란다.

녹지과 조경팀031-729-4312
 

▲ 수정구 희망로482번길 19 애리의상실 앞    © 비전성남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