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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기만 하면 샴푸 효과… 특허 얻은 박 향 씨 "이제 물 없이 머리 감으세요"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4/21 [14:3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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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기만 하면 샴푸 효과… 특허 얻은 박 향 씨
순수생약재로 만들어 두피건강 살리고 환경오염 줄여




머리를 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아기를 갓 낳은 산모일 경우, 가려운 머리로 인한
괴로움을 감내해야만 한다. 머리감을 시간조차 빠듯한 현대인도 마찬가지. 이런 분들을 위해 간편하게 뿌리기만
하면 샴푸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품‘창아랑’ 으로 특허를 취득한 분이 있다. 분당구 궁내동에 거주하
는 63세의 박 향 씨. 온화하고 여성스러운 그녀에게서 발명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자연스레 열정이 묻어나온다.

박 향 씨는 두 아이들이 다 크고 난 후 늦은 나이인 57세에 <문학시대>로 등단해 시집 2권을 출간했다. 그때 발명과의 인연도 맺어 지압베개와 이번에 물 없이 감는 샴푸로 특허 2개와 실용신안·의장 9개를 취득했다. 계속 주부로만 살았는데 어떻게 발명을 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초등학교 때 공작시간에 익힌 걸로도 발명을 하는 데는 아무문제가 없어요.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니어도 불편한 것을잘 활용하면 누구나 발명을 할 수 있어요”라고 강조한다.

작업장은 재료 구하기가 쉽고 물이 맑은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에 있다. 손수 솔잎과 측백잎, 하수오와 구하기
어려운 약재 등 8가지 정도의 생약재를 채취해 집에서 4시간을 달이고 거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나온 한 되 정도의 추출물을 제품에 사용한다. 성분검사에서 살균작용물질 2가지와 항산화·피부노화방지 물질이 확인됐다. 꼬박 하루가 걸리는 힘든 일이지만 사용한 고객들 중 모발이 나는 새로운 효과도 있다고 해서 요즘은 마냥 즐겁다.

일반 샴푸의 주요성분은 물과 세정성분인 계면활성제, 유연·용해·점증작용을 하는 기능성 첨가제, 방부제, 색소, 향료 등이다. 계면활성제 중 샴푸에 많이 사용되는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세정력과 기포력이 강한 만큼 피부에 자극과 독성 또한 강하다. 박 향 씨는 이런 점에 차별화를 두었다고 말한다.“ 창아랑은 순수 생약재로 만들어서 부작용이 없어요. 환경오염도 줄여주지요. 두피건강에도 좋아요.”같은 동네에 사는 김영애(56) 씨는“지금 이 머리도 어제 창아랑을 뿌려주고 오늘 아침에 물로만 감은 거예요.원래 가렵고 비듬이 많았는데 이걸 뿌리면 가려움증이없어지고 시원해요. 머리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고정시켜주는 역할도 해요. 옛날에는 두피문제로 미용실에서두피관리도 했는데 해결되지 않더니 이걸 쓰니까 참 좋아요”라며 사용 후기를 전했다.

박 향 씨의 바람은 대량생산이 되어 매일 샴푸하는 사람들이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고 대신 창아랑을 씀으로
서 하천오염을 줄이고 두피건강을 살리는 것이다. ‘하나의 발명은 전 인류의 행복이다’는 격언처럼 우리 생활 속에 간편하게 사용되는 모든 제품들은 누군가의 발명에 의해 만들어졌고, 우리는 행복하게 사용하고 있다.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발명에 눈을 돌려보자.

※ 이메일(parkhyangs@hanmail.net)로 신청하신 분들 중
선착순 30명에 한해 무료로 샘플을 제공한다.

구현주 기자 sunlin-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