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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30분의 대화!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5/24 [18:4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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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생명돌보미, 우울증 상담으로 노인 자살 예방 도와

치매보다 위험한 노년기‘우울증’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다. 경제적 어려움, 노후의 질병, 사회나 가정에서의 역할상실로 인한 우울증 등이 자살의 원인이다. WHO 보고에 의하면, 65세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노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다. ‘우울증’은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지는 등 치매보다 더 위험한 질환이다.
 
2008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을 시도하는 60세 이상 노인이 우리나라 자살인구의 35%에
이르고 젊은 성인에 비해 성공률도 3~5배 높다. 이제 평소 무력감과 온 몸에 이유 없이 통증을 느끼거나 불면증·식욕감소·두근거림을 겪기도 하고 뒷목에 불이 나는 느낌, 옆구리가 시린 느낌, 까닭 없이 한기를 느끼는 증상을 보일 땐 우울증을 의심하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한다.

각 노인복지관에서 전문상담 실시 심각한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지역 노인복지관을 예방기관으로 지정, 전문 상담교육을 이수한‘노인생명돌보미’를 상주시켜 자살 위험 노인들에게 우울증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상담교육 후 작년 7월부터 봉사를 시작한 임은재(68·노인생명돌보미)씨는 상담사례 내용을 다 밝힐 순 없다며 처음에는 자식들 체면 때문에 감추고, 개인사를 창피해해 망설이며 속내를 털어 놓지 않다가“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빨리 죽는 게 낫지”라는 신세한탄으로 말문을 연다고 한다. 

열악한 환경에 늙어서까지 알코올 중독자 아들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참담한 마음에 자살을 생각했다는 상담자,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가족간의 불화로, 자식의 무관심으로 인해 죽음을 생각했다는 상담자, 또 홀몸노인으로 생활고에다 노환으로 오는 육체적 고통을 견딜 수 없어 극단적인 생각만 했다는 상담자의 사연은 우리 노인들의 안타까운 현주소라고 말했다.

자살은 예방가능하다! 무엇보다 상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상황에 따라 무료 치료나 일자리사업 연계 등 정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들이 안정된 모습으로 돌아와“노인생명돌보미를 만나면서 죽겠다는 생각을 버렸다”고 할 때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한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행동이나 언어로 암시하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 징후를 발견할 수있다. 

임 씨는“외로운 노인들은 작은 관심으로도 자살을 막을 수 있다”며“주변에 힘들어하는 노인이 있으면 꼭 연락을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많다는 걸 반드시 알려주는 등 자살 예방에 도움 되는, 작은 대화법을 알려줬다. 30분의 대화만으로도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노인생명돌보미, 이럴 때 이용하세요!

■ 나이가 들어 외롭고 우울하십니까? 
■ 세상이 귀찮고 마음 편치 않으십니까? 
■ 스트레스가 심하십니까? 
■ 우울하거나 사는 데 힘이 드십니까? 
■ 가족이나 친구와의 갈등이 있으십니까?

※ 전화 또는 방문하시면 노인생명돌보미 전문교육을 이수한 상담자들이 도움을 드립니다. 모든 검사와 상담은 무료로 실시되며 내용은 비밀보장 됩니다.

각 지역별 상담전화 | 수정노인종합복지관 731-3393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752-3366, 중원노인종합복지관 751-6262
분당노인종합복지관 785-9200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