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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 노인의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11/24 [10:4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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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인 골다공증. 골다공증 환자들은 살짝만 넘어져도 척추에 골절을 입기 쉽고, 특히 이러한 노인의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겨울철에 더 증가합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척추 골절의 징후와 증상에 대해 잘 알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척추 골절의 징후와 증상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낙상에 의해 쉽게 발생하지만, 경미해 보이는 작은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몸을 구부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 윗몸을 일으킬 때, 심지어 기침을 할 때도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 발생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등과 허리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지만 이러한 통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수년이 지난 후에야 골절로 인한 문제를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통증 이외에도 갑자기 키가 줄어들거나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가 되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척추에 한 번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면 후차적으로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미리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낙상과 척추 골절, 이렇게 예방하세요
 
안전하게 외부활동을 하세요
겨울철 외부활동을 할 때는 고무 밑창이 있는 낮은 굽 신발이나 따뜻한 부츠를 신도록 합니다. 건물이나 보도의 바닥 표면을 자세히 보고, 미끄러질 위험이 큰 광택 있는 바닥이나 타일 바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소금봉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얼어있는 바닥에 소금을 뿌리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갑을 착용하고 손에 드는 가방보다는 어깨에 메는 배낭을 착용해 항상 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 보행기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낙상과 척추 골절 위험은 집안에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에는 낙상뿐만 아니라 가볍게 허리를 구부리거나 바닥에 있는 물건을 줍는 동작만으로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바닥이 아닌 앉거나 서서도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욕조나 샤워실, 화장실 옆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화장실과 부엌에 미끄럼 방지 고무 매트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집 안에서도 보행기나 지팡이를 사용해 낙상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습관을 바꾸세요
겨울철에는 특히 음주에 주의하세요.
술은 반사신경을 늦추고 방향감각을 떨어트려 뼈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서둘러 움직이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천천히 움직이며 낙상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무거운 물건, 특히 5kg 이상 되는 물건은 들지 마세요.
어쩔 수 없이 바닥에서 물건을 들어야 하는 경우라면, 먼저 한쪽 무릎을 꿇고 물건을 몸 가까이에 가져온 후, 부드럽게 복부를 당겨 등을 지지하고 숨을 쉬면서 물건을 들어 올립니다.

심한 기침을 할 때 주의하세요.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에는 몸을 앞으로 급격히 구부리지 말고 한 손으로 등을 받치면서 하도록 합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한 식습관은 필수입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칼슘과 비타민D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박상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 비전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