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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흐르는 선율] 팀 보울러 「스타시커: 별을 쫓는 아이」 &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레퍼토리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4/21 [15:44]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청소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어도 좋을 만한 책 한 권과 그 속에 담긴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

 

영국 작가 팀 보울러의 『스타시커: 별을 쫓는 아이』(다산북스, 2008)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방황하던 소년 루크가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만으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기의 아이들. 그들이 겪을 다른 여러문제들은 소설 속 주인공 루크를 통해 잘 드러난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서 오는 상실감과 그로 인한 방황, 또래집단 내 갈등과 괴롭힘,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구심, 가족 간 원활한 소통의 부재, 의지할 누군가가 필요하지만 도움의 손길은 거부하는 청소년기의 모순된 심리 등.

 

루크가 이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데는 주변 사람들의 인내와 관심, 사랑과 더불어 음악이 큰 역할을 한다.

 

소설 속에서 나오는 음악은 루크가 연주하는 곡들이 대부분으로, 음악회를 준비하며 치는 곡, 눈먼 소녀를 달래기 위해 연주하는 곡, 일찍 남편을 잃고 홀로 외로운 삶을 사는 노부인을 위로하는 곡, 아빠를 추억하는 곡 등 다양한 음악이 등장한다.

 

그리그의 <서정소곡집> 중 ‘숲의 평화’, 글룩의 오페라<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중 ‘정령들의 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맥도웰의 ‘들장미에게’, 차이콥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 중 ‘달콤한 꿈’, 스크리아빈의 <연습곡 작품번호 2-1>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곡들은 모두 5분 내외의 짧은 곡들로 청소년들이 연주하기에 적당한 난이도의 작품들이다.

 

루크가 하딩 피아노 선생님으로부터 처음 받은 연주곡 은 리스트곡이다. “대가의 곡”으로 표현되는 고난이도의 리스트 작품을 제안했던 자신의 말을 취소하며 루크에게 전하는 하딩 선생님의 대사는 루크와 같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이건 기술에 대한 얘기가 아니야… 네 마음에 어떤 곡이 있는가에 대한 얘기라고… 네가 원하는 곡을 연주하렴.”

 

※ 유튜브에 ‘비전성남 책속선율 스타시커’를 입력하면 관련 음악을 찾을 수 있다. 책 『스타시커 1·2』 보유 도서관은 중앙·중원·판교·구미도서관이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