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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없는 우리동네를 위한 1석3조 환경개선사업, 한마음복지관의 ‘같이 잇는 마을’

성남시 내 모든 상점 신청 가능, 기간은 5월 3일~7월 30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4/23 [13: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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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이란 사회적 교통약자를 포함, 누구나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물리적인 환경 개선을 하는 사업이다.

 

평범한 길도 교통약자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높이가 30cm도 되지 않는 경계턱이 보행에 불편함이 있는 장애인에게는 3m 높이의 담과 똑같다고 한다. 얼핏 보기에는 낮은 턱이지만, 큰 장벽이 되는 것이다. 상점을 이용할 때에도 문턱을 넘어서기가 힘들어 이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 '같이 잇는 마을' 현판식 후 단체사진

 

‘같이 잇는 마을’은 환경 개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며 지역상점에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교통약자(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가 지역사회 내 상점을 이용할 때 경사로 설치가 돼 있지 않은 곳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출입구의 경사로 설치뿐 아니라 지역사회 내 쾌적한 환경을 위해 유해환경을 제거하고, 도보에 턱을 제거하는 것도 포함된다. 지난해부터 실시 중이고, 상점에서 설치를 원할 경우 복지관에 접수하면 된다(올해 신청은 5.3~7.30). 설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무료다.

 

▲ 계단이 있던 곳이 경사로 설치 공사를 거쳐 입구가 경사로로 바뀌었다.

▲ 점포에 설치된 경사로

 

한마음복지관 윤선미 팀장은 “예를 들어 상점 입구에 계단이 있는 경우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이용이 불편해요. 경사로를 설치하고 나서 상점에 들어가기 훨씬 수월해지니 유모차를 이용하는 고객도 반긴다고 합니다. 어르신이나 임산부들도 계단 대신 경사로를 이용하니 한결 편리하고 안심된다고 하고요. 장애인에게 편한 게 모두에게 편한 것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 경사로 설치 공사현장. 휠체어를 탄 한마음복지관 직원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은 마을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도 불린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보편 설계, 보편적 설계)은 제품,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와 만나는 도로 경계석의 턱을 비스듬하게 낮춘 것, 전동 칫솔, 길바닥의 시각 장애인 유도 블록 등도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 유니버설 디자인 예시-사과 커팅기

 

‘같이 잇는 마을’ 사업에서는 일단 복지관 주변의 경사로 설치 여부를 모두 조사했고, 카페와 베이커리, 식당 6곳의 상점, 야탑3동까지 확대해 경사로를 설치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반응이 좋다.

 

▲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이용해 상점에 입장하는 장애인

 

“저는 임산부이고, 유아인 첫째, 고령이신 어머니가 함께 다니려면 계단이 있는 곳은 참 불편했어요. 계단 대신 경사로가 있으니 이젠 경사로가 설치된 상점을 더 자주 가게 되네요.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더 편리하니, 다른 곳에도 많이 설치됐으면 좋겠습니다.”(야탑3동 마을 주민)

 

“상점에 계단이 있을 때는 휠체어 대신 보조기구로 올라가야 해서 참 힘들었어요. 경사로가 설치되니 휠체어로도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지역 주민들과 더 쉽게 만날 수 있고요. 앞으로도 이런 상점들이 더 많이 생기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지역 장애인)

 

“처음에 경사로를 설치할 때는 사람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생각할지 싶었어요. 지금은 유모차 사용 고객들이 더 만족하세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편하다고 하시네요. 경사로 덕분에 지역 사랑방이라고 소문날 정도로 고객이 늘었어요. 다른 상점들도 신청해서 많은 분들이 더 편하게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경사로 설치 지역 상점)

 

▲ 경사로를 설치한 가게에서 '같이 잇는 마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배원희 사회복지사는 “처음엔 지역상점의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경사로 설치 후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유모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상점에 더 자주 오시고, 단골이 늘었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나 뿌듯합니다. 복지관 주변뿐 아니라 성남 일대의 상점들이 이 사업에 대해 알고 신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점, 이로 인해 활성화된 상권,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모두가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일석삼조 환경개선사업 ‘같이 잇는 마을’.

 

성남 전역으로 환경개선사업이 이어져 ‘무장애도시 성남’으로 발전하길 바라본다.

 

※ 사업 대상: 성남시 내 모든 상점

※ 신청 기간: 5.3(월)~7.30(금)

※ 신청방법: 성남시한마음복지관 031-725-9566

※ 모든 비용은 무료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